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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에 꽃게가 사라졌나…어획고 2년 전 반토막

입력 2019-11-25 11:41

그물엔 난류성 어종만…어민 시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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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엔 난류성 어종만…어민 시름 가득

바다에 꽃게가 사라졌나…어획고 2년 전 반토막

전남 진도 서망항은 전국 최대 꽃게 위판장이지만 2년째 어획량 감소로 시름에 잠겨있다.

25일 진도군수협에 따르면 수온 변화 등으로 꽃게 어획량이 크게 줄고, 어종 변화도 뚜렷해지고 있다.

요즘 20∼30여척의 꽃게잡이 어선이 조도와 추자도 사이 해역에서 조업하고 있으나 1척당 조업 1차례 어획고는 300∼400㎏에 그치고 있다.

예년 같으면 조업 1차례에 1척당 많게는 1t 이상을 잡았지만 2년 전부터 어획량이 급감하고 있다.

1척당 연간 어획고도 2017년 863t서 2018년 527t으로 떨어졌고 올해는 500t 정도에 머물러 있다.

꽃게 값은 ㎏당 3만원 선에 거래되는데 어획량 감소로 지난해 같은 시기보다 1만원 정도 올랐지만, 어민들에게는 도움이 되지 않고 있다.

꽃게잡이 한 어민은 "수온도 높고 기상 여건도 좋지 않아 최고 900t에 이르던 연간 어획고가 2년 연속 크게 줄어 출어비도 건지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꽃게 어획량이 크게 줄어든 위판장에는 난류성 어종들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진도수협 관계자는 "최근 위판장에 방어와 벵에돔, 돌돔 등 전에 없던 난류성 어종들이 나온다"며 "꽃게 어획 부진에 어민 시름이 깊다"고 말했다.

진도는 전국 생산량의 25% 정도가 잡히는 꽃게 주산지다.

특히 꽃게 주산지인 조도 해역은 냉수대로 플랑크톤 등 먹이가 풍부하고 갯바위 모래층으로 형성돼 최적의 꽃게 서식지로 다른 지역 꽃게보다 상품성이 좋아 가격도 더 높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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