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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남총괄 북한 장금철 통전부장, 김정은 밀착수행…최측근 부상하나

입력 2019-11-19 11:14

"연말 대남·대외 업무 비중 높아진 탓…금강산 추가 메시지 임박한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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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남·대외 업무 비중 높아진 탓…금강산 추가 메시지 임박한 듯"

대남총괄 북한 장금철 통전부장, 김정은 밀착수행…최측근 부상하나

장금철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이 최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현지지도를 자주 수행해 눈길을 끈다.

특히 대남사업을 총괄하는 그가 업무와 관련성이 떨어지는 분야 시찰까지 김정은 위원장을 따라다니는 것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는 19일 김정은 위원장의 군 8월25일수산사업소와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 시찰을 보도하면서 수행 간부에 장 부장이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앞서 장 부장은 지난달 25일과 이달 15일(중통 보도날짜) 두 차례 이뤄진 김 위원장의 양덕군 온천관광지구 시찰을 모두 보좌했다.

또 지난달 23일 김정은 위원장이 "너절한 남측 시설들을 싹 들어내라"고 지시했던 금강산관광지구 현지지도에도 함께였다.

남북 교류 협력의 상징인 금강산관광지구 현지지도에 대남 담당인 통일전선부장이 수행하는 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나머지 일정은 외치(外治)보다 내치(內治)에 가까운 부문이어서 이례적이다.

어느 국가를 막론하고 최고지도자와 자주 대화할 기회가 흔치 않다는 점에서 장 부장의 잇단 수행은 그의 정치적 입지가 강화되고 최측근으로 부상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낳게 한다.

김정은 위원장은 집권 초기 고(故) 김양건 전 통일전선부장을 시찰 때마다 데리고 다니면서 대외 현안을 논의하며 각별히 신임했다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이 지난 5월 소개한바 있다.

일각에선 북한이 미국에 '새 계산법'을 가져오라고 내건 연말 시한이 임박한 만큼, 금강산 관련 추가 메시지를 내기 위해 장 부장을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날 장 부장이 수행한 통천물고기가공사업소는 강원도 통천군에 위치해 있고 금강산과도 가깝다.

김인태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책임연구위원은 "연말 시한을 앞두고 대미·대남 문제 비중이 높아진 가운데 장금철의 업무 영역이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장금철 행보는 금강산 문제에 대해 대내외에 추가적인 메시지를 발신하려는 목적이 커 보인다"며 "통천과 금강산의 거리가 가까운 만큼 김 위원장이 금명간 금강산을 다시 방문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덧붙였다.

장 부장은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직후 대미·대남 라인 재편 과정에서 노동당 중앙위원회 7기 4차 전원회의(4.11) 때 김영철 당 부위원장이 겸임했던 통전부장에 임명됐다.

이후 그는 6월 30일 남북미 판문점 정상 회동에서 김정은 위원장을 수행하면서 대외 석상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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