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시아나 항공의 주인이 31년 만에 바뀝니다.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의 컨소시엄이 우선인수협상 대상자로 결정됐습니다. 예상했던 것보다 훨씬 높은 입찰 가격이 승부를 갈랐습니다.
박영우 기자입니다.
[기자]
승부를 가른 건 역시 입찰가격입니다.
1조 원대를 부른 경쟁자들과는 달리 현대산업개발 컨소시엄은 2조 5천억 원을 제시했습니다.
시장이 예상했던 1조 5천억 원에서 2조 원을 훌쩍 뛰어넘는 가격입니다.
인수한 뒤에도 투자를 아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정몽규/현대산업개발 회장 : 좋은 회사로 만들도록 상당히 노력할 것이고 꼭 좋은 회사로 만들겠습니다.]
아시아나라는 이름은 그대로 쓰기로 했습니다.
구조 조정은 아직 생각한 적이 없고 일자리를 늘릴 방침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산업개발이 지금 운영하고 있는 호텔과 면세점, 항만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겁니다.
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습니다.
에어부산과 에어서울 등 6개 자회사를 함께 인수하는 문제가 남아있습니다.
금호 산업의 경영권 프리미엄과 옛 주식의 가격 등 구체적인 인수 조건도 지금부터 협상해야 합니다.
최악의 경우 매각이 무산될 가능성도 남아있습니다.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다음 달까지 인수를 마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