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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옥신 오염' 부평미군기지 정화 실증실험 시작

입력 2019-11-05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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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옥신 오염' 부평미군기지 정화 실증실험 시작

발암물질인 다이옥신류 등에 오염된 인천 부평미군기지(캠프마켓)의 토양을 정화하는 방법을 구체화하기 위한 실증실험(파일럿테스트)이 시작된다.

한국환경공단은 5일 부평미군기지 내에서 '복합오염 토양 정화 실증실험'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앞서 캠프마켓 군수품재활용센터(DRMO) 복합오염 토양 정화용역 사업시행자로 선정된 현대건설 컨소시엄은 1천200㎡ 규모 임시 건축물을 설치하는 등 실증실험을 하기 위한 준비를 마친 상태다.

임시건축물 안에 DRMO 부지 복합오염 토양 100t가량을 옮긴 뒤 '열 탈착' 방식으로 우선 오염 토양 정화 효과가 있는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1천℃ 이상 고열을 방출하는 9개 열봉을 오염 토양 위에 설치한 뒤 다이옥신을 태우는 방식으로 실증실험이 진행된다.

330℃가 넘는 열이 오염 토양에 전달될 경우 흙과 다이옥신이 분리된다는 점에 착안해 이 같은 방식을 도입했다.

분리된 다이옥신은 건축물 한쪽에 설치된 '산화기'가 공기·수증기 등과 함께 빨아들여 오염 토양 정화가 이뤄진다.

한국환경공단은 올해 말까지 실증실험을 한 뒤 이 같은 정화공법의 효과를 평가해 정화 목표 등을 설정하고 내년부터는 본격적인 정화작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당초 정화 목표로는 유럽에서 유아용 놀이터 흙에 적용하는 기준인 '100피코그램(pg-TEQ/g : 1조분의 1g) 미만'이 제시된 바 있다.

정화 대상은 인천시 부평구 산곡동 캠프마켓 내 DRMO로 사용됐던 10만9천957㎡ 부지다. 정화 대상 토양의 양은 12만3천362㎥ 규모다.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다이옥신 이외에도 DRMO 부지 내 중금속·유류 등 오염물질에 대한 정화작업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환경부가 캠프마켓 토양을 대상으로 오염평가를 진행한 결과 33개 조사지점 가운데 7개 지점의 토양 시료에서 독일 등 선진국 허용기준인 1천 피코그램을 초과하는 다이옥신류가 검출됐다.

군수품재활용센터(DRMO)로 사용되던 토양에서는 선진국 기준의 10배를 넘는 다이옥신류가 나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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