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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주 '삼청교육대 발언' 논란…황교안, 영입 의지 재확인

입력 2019-11-04 18:38 수정 2019-11-04 23:03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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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자유한국당 영입 논란의 당사자인, 박찬주 전 육군 대장이 오늘(4일) 기자회견을 했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대통령만 있을 뿐 군통수권자는 없다" "우리 군이 민병대 수준으로 전락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갑질 논란에 대해서도 조목조목 반박했는데요. 황교안 대표는 "입장이 달라진 게 없다"며 박 전 대장 영입을 포기하지 않겠단 뜻을 재차 밝혔습니다. 하지만 당내 논란도 역시 커지고 있는데요. 오늘 양 반장 발제에선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정리해드립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박찬주 전 대장 기자회견 1시간 넘게 진행됐습니다. 워낙 내용이 많아 핵심적인 내용만 추려보죠. 먼저 자유한국당 영입에 걸림돌 됐던, 이른바 '공관병들에 대한 갑질' 논란, 일일이 사례를 열거하며 하나같이 거짓 혹은 과대포장됐던 것이다 주장했습니다. 이렇게요.

[박찬주/전 육군 대장 : '전자팔찌를 채워서 인신을 구속했다', '제 아내를 여단장으로 대우하라고 했다', '공관병을 GOP로 유배 보냈다' 뭐 하나 제대로 확실하게 혐의가 나온 게 뭡니까?]

박 전 대장 "'왜 남의 집 귀한 자식 데려다 부려먹느냐' 비난하지만, 그건 오해다, 편제표에 나온대로 임무를 수행하는 것 뿐이다" 말이죠. 부모가 자식을 나무라는 걸 갑질이라고 할 수 없듯.

[박찬주/전 육군 대장 : 사령관이 병사들에게 지시하는걸, 여러분 갑질이라고 표현하면 그거는 지휘 체계를 문란시키는 겁니다.]

그러면 한국당 입당 문제로 넘어가보죠. 박 전 대장 지난주 논란이 일자 자신이 먼저 황교안 대표에게 전화해서, "부담 갖지 마시고 절 빼달라" 말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내년 총선 출마는 온전히 당의 결정에 맡기겠다라고도 했습니다. 기회가 주어지면 고향인 충남 천안, 지역구에 출마하겠다고도 했는데요. 들어보시죠

[박찬주/전 육군 대장 : (인재영입 발표 후) 제가 무슨 비례대표에 무슨 욕심 있는 사람으로 그렇게 매도하더라고요. 여러분, 저 비례대표 생각 전혀 없습니다. 나는 내 고향 천안을 가든지…]

그런데 오늘 회견에서 옥의 티, 꽤나 큰 옥의 티가 있었습니다. 갑질 파문을 세상에 맨처음 알렸던 임태훈 군인권센터 소장을 향해서, 이런 발언을 한 거죠.

[박찬주/전 육군 대장 : '정치적 목적을 위해서 이런 일들을 벌이는 거냐' 저는 의문을 갖고 있습니다. 군인권센터소장은 삼청교육대 교육을 한번 받아야 되지 않나 이런 생각도 하고 있습니다.]

회견장에선 삼청교육대 얘기가 나오자 기자들 사이에서 허허~ 어이없어하는 반응이 나왔다고 하더라고요. 삼청교육대, "사회악 일소를 위한 특별조치" 차원에서 설치됐던, 5공 신군부의 바로 그 삼청교육대 두발로 걸어갔다가, 네발로 기어 나오기만 해도, 아니 살아나오기만 해도 천만다행이었다던 반인권 국가범죄의 아이콘인 삼청교육대라니요.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립니까 이 발언 회견 시작, 40분쯤 지나서 나왔는데요, 솔직히 저도 그전까진 '오죽 억울하고 원통하면 저럴까' 했는데, 삼청교육대 얘기 듣는 순간, 좀 무서운 느낌까지 들었습니다

바로 비슷한 시각, 국회 상황입니다. 황교안 대표 기자들에게 둘러싸입니다. 당내 반대가 워낙 거세서, 사실상 영입 물 건너갔단 얘기까지 나오는 상황에서, 어떻게 할 거냐 말이죠. 그랬는데.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보류된 상황인데 언제 또 다시…) 무슨 발표가 보류 됐어요? (박찬주 전 대장 관련해서요) 보류 됐대요?]

"응? 누가 보류했는데? 나 안했는데? 금시초문인데?" 아, 취재원이 저렇게 답하면 묻는 기자 참 무안해지는데 말이죠. 어쨌든 황 대표 "박찬주 영입, 흔들림없이 간다" 재확인합니다. 이렇게요.

[황교안/자유한국당 대표 : 국민들이 혹시라도 걱정하시는 부분들은 없는지 면밀하게들 잘 살펴서 그렇게 시기와 범위를 판단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금요일 심야였죠. 국회 운영위원회 청와대 국정감사 결국 사건은 밤에 터지고야 말았습니다.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에게 북한의 미사일 능력 고도화에 관한 질의를 하다 점점점 데시벨 높아졌던 거죠. 처음 시작은 분명 그렇게 두 사람의 신경전이었는데, 갑자기 제3자가 참전을 했던 겁니다. 이렇게요.

[나경원/자유한국당 원내대표(지난 1일) : 지금 미사일 능력이 고도화 돼서 오늘은 (발사 간격이) 3분 간격으로 줄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렇게 우기시지 말고요. 우기시지 말고, 제발

[강기정/청와대 정무수석(지난 1일) : 아니, 답변을, 우기다니가 뭐예요. (강기정 수석!) '우기다'가 뭐예요! '우기다'가! '우기다'가 뭐예요! '우기다'가 뭐냐고! '우기다'가 뭐냐고! 내가 증인이야! '우기다'가 뭐예요! '우기다'가 ! 똑바로 하세요!]

[이인영/국회 운영위원장 (지난 1일) : 잠시 정상적 감사가 어려워 잠시 감사를 중지합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1일) : 이게 정말 뭐하는 거예요! 이게!]

오디오가 잡히진 않았지만 한국당 정양석 의원이, 강기정 수석 향해서 "너 강기정이 국회 밥 좀 먹었다고, 이런 싸가지 없이" 거들고 나서면서, 상황은 더욱 커졌죠, 결국 밤 12시가 다 돼서야, 강 수석이 유감 표명을 하면서 회의가 재개는 됐습니다. 글쎄요. 정무수석의 이런 행동 "최선이었느냐" 아쉬워하는 목소리, 여권 내부에서도 나옵니다. 보통 정무수석은 야당 지도부 찾아가서 아쉬운 소리하는 게 일입니다. 다른 사람이 싸우면, 그걸 말려야 하는 사람이 정무수석인 것이죠. 특히 20대 국회 마지막 야당 협조가 필요한 지금, 정무수석의 이런 돌발행동 과연, 여권 입장에서도 좋을 것만은 없단 지적입니다. 

예상대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강기정 정무수석 사퇴 그리고 문 대통령의 사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특히 유승민 의원의 비난 강도, 아주 거셌는데요. 이렇게요.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우긴다'는 그 표현에 정무수석이 종이를 흔들면서 삿대질을 하고 고함을 지르는 모습을 보고 정말 기가 막혔습니다. (대통령은) 당장 해임하고 국회에 대해서 사과하셔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이들 야당은 강기정 수석의 국회 출입을 제한하는 방안까지 검토 중이란 소식도 들려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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