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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명 탄 헬기 독도 해상 추락…수심 72m 동체서 시신 1구 발견

입력 2019-11-01 20:16 수정 2019-11-04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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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젯(31일)밤 독도 인근에서 소방 구조 헬기가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고기를 잡다 다친 어민을 병원으로 옮기던 중이었는데, 헬기에는 환자와 구조대원 등 7명이 타고 있었습니다. 사고가 난 곳은 수심 72m의 깊은 바다입니다. 해경은 오늘 오후 심해 잠수부를 동원해 바다 바닥을 수색하던 중 헬기 동체를 발견했습니다. 그 안에서 남성으로 보이는 실종자 1명도 찾았는데요. 먼저 사고대책본부에 나가있는 강원 동해를 연결합니다.

조승현 기자, 먼저 사고 상황부터 다시 한 번 설명해주시죠.

[기자]

사고 시각은 어젯밤 11시 26분입니다.

독도 인근에서 조업 중이던 어선에서 선원이 손가락을 크게 다쳤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북소방본부가 출동을 해야하지만 야간 비행이 가능한 헬기가 정비중이었습니다.

그래서 대구에 있는 영남119특수구조대 헬기가 출동했습니다.

이 헬기는 울릉도에서 기름을 넣고 독도에서 환자와 보호자를 싣고 이륙했지만 2분 만에 바다에 추락했습니다.

독도경비대장이 이 모습을 직접 보고 119에 신고했습니다. 

[앵커]

오후에 새로 소식이 들어왔습니다. 가라앉은 헬기 동체를 바닷속에서 찾았고 또 그 안에서 실종자도 발견됐다고 하죠?

[기자]

그렇습니다. 사고 직후 해경은 새벽 내내 조명탄을 200개 가까이 쏘며 수색작업을 벌였습니다.

수색에는 함정과 군함 12척 그리고 해경과 해군의 항공기 10대가 투입이 됐습니다.

해당 지점이 수심 72m나 되는 깊은 바다여서 바닥 같은 경우는 심해특수잠수부들이 수색을 맡았습니다.

이 과정에서 오후 1시 35분 독도 남쪽 600m 지점 바닥에서 헬기 동체를 찾았습니다.

사고 발생 15시간 만이었는데요.

추락 당시 충격과 또 물속 압력 때문에 헬기는 동체가 많이 망가진 상태입니다.

또 헬기 동체 주변에서 실종자로 추정되는 시신 1구를 발견했는데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는 않았습니다.

다만 입고 있는 옷을 봤을 때 환자나 보호자로 추정된다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구조대원을 비롯한 실종자가 아직 많이 남아 있는 건데요. 야간수색도 이어가게 되겠습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해경은 발견된 동체 주변에 나머지 실종자들도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물살이 세져서 야간이 지날수록 실종자를 찾을 확률은 낮아지기 때문에 야간수색도 하기로 했는데요.

해경은 오후 4시쯤에 수중탐지장비를 갖춘 잠수지원함을 추가로 투입했습니다.

그리고 오후 5시 40분에는 헬기 인양까지 가능한 4000톤급 해군 청해진함도 현장에 도착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가족들이 지금 애타게 실종자들을 기다리고 있을 텐데요.

[기자]

실종자 가족들 중 일부가 오늘 사고 해역 바다를 둘러봤습니다.

오늘 사고 해역의 바람은 초속 8m 안팎 또 물결은 2m 정도 높이였습니다.

낮에 잰 수온이 18.5도 정도였는데요.

수온이 너무 낮지도 않고 또 기상 상황이 나쁘지도 않습니다.

가족들과 구조대는 실종자들이 무사히 돌아올 것이란 기대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은 물론 실종자를 찾는 게 가장 우선이겠지만 혹시 사고 원인에 대해서 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크게는 조종 미숙 그리고 기체 결함 이렇게 둘 중 하나로 좁힐 수가 있습니다.

물론 아직 정확한 원인을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먼저 기장 47살 김 모 씨는 군과 산림청에서 23년 동안 헬기를 조종한 베테랑입니다.

부기장 40살 이 모 씨도 17년 경력입니다.

또 헬기는 약 보름 전에 주기어장치 점검을 마쳤습니다.

이후에 16차례에 걸쳐서 24시간 넘게 운항을 마쳤습니다.

또 사고 전날도 출동해서 무사히 복귀하기도 했습니다.

소방 당국은 사고조사단을 꾸리기로 했습니다.

헬기를 인양한 뒤에 블랙박스와 음성녹음기부터 회수할 계획입니다.

[앵커]

사고대책본부가 꾸려져 있는 강원도 동해에서 조승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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