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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을 모두 투입해 주세요"…헬기 실종자 가족 '발 동동'

입력 2019-11-01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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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조대원을 모두 투입해 주세요"…헬기 실종자 가족 '발 동동'

"조카가 중앙119구조단에 갔다고 되게 좋아했어요. 빨리 좀 구해 주세요."

1일 조카가 탑승한 소방헬기가 독도 해상에 추락했다는 소식에 한달음에 사고대책본부로 달려온 A씨는 침이 바짝 마른 듯 거친 한숨을 내쉬었다.

A씨는 "한 번에 할 수 있으면 구조대원들은 모두 투입해 주세요. 가능한 인력과 장비를 동원해 주세요"라며 애타게 호소했다.

그는 "조카가 소방관이라는 자부심으로 열심히 일했어요. 이제 1년 됐습니다. 중앙119구조단에 갔다며 되게 좋아했어요"라고 눈시울을 붉혔다.

사고대책본부가 마련된 포항남부소방서에는 이른 아침부터 실종자 가족 20여명이 찾아와 발을 동동구르며 구조 소식을 기다렸다.

이들 가운데 부모 등 19명은 오전 9시 50분 출발한 울릉도행 여객선에 몸을 실었고 나머지 4명은 사고대책본부에 마련된 가족 대기실에 머물러 있다.

대기실에서는 간간이 흐느끼는 소리와 함께 큰 한숨 소리가 새어 나왔다.

사고대책본부에는 실종자 가족 3명가량이 더 도착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당국은 사고대책본부에 머물러 있는 가족이 원하면 해경 등에 협조를 얻어 울릉도로 가는 배편을 마련해 줄 계획이다.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이 아직 사고 소식을 실감하지 못하는 것 같다"며 안타까워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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