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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lk쏘는 정치] 잇단 '실검' 논란에…개편 나선 네이버

입력 2019-10-31 18:42 수정 2019-10-31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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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JTBC '히든싱어' (14회)

[강지영 아나운서]

안녕하세요. 톡쏘는 정치의 강지영입니다. 방금 보신 장면은 히든싱어 김건모 씨 출연편인데요. 지금 봐도 누가 진짜 가수인지 모르겠네요. 일명 쉰건모, 지천명인 복 국장보다도 나이가 많은 김건모 씨 드디어 내년 1월에 결혼을 한다고 합니다. 어제(30일)와 오늘 각 포털 실시간 검색어, 그야말로 김건모 결혼소식으로 도배가 됐습니다. 김건모 씨 뿐 아니라 결혼상대자로 알려진 장지연 씨와 그 아버지 작곡가 장욱조 씨, 오빠 배우 장희웅 씨도 실검을 싹쓸이했습니다.

오늘도 오전 10시쯤 네이버 전체 실검을 보면 역시나 김건모 씨 결혼 관련 인물들이 실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반면 같은 시간 10대 실검을 보면 다릅니다. 1위 백석예술대학, 5위 리버풀 아스날, 8위 맨유 첼시 등이 나오는데 백석예술대학이 1위를 차지한 건 그 시간에 수시 1차 합격 발표가 있었기 때문이고 리버풀 아스날은 잉글랜드 리그컵 16강전 경기 소식이었습니다.

오늘부터 네이버가 실검을 연령대별로 보여주는 방식으로 변화를 시도했는데요. 어제까지만해도 실시간검색어를 보면 전체연령대 실검이 뜨는 반면 오늘부터는 로그인이 된 상태라면 자신의 연령대 실검이 뜨는 방식으로 바뀐 겁니다. 네이버가 실시간검색어를 개편한 이유는 최근 조국 사퇴, 조국 수호 등 이른바 실검 전쟁이 벌어진 데다 토스 초성 퀴즈 등 상업성 짙은 실검이 계속 상위권을 차지하면서 논란이 커졌기 때문인데요. 지난 국감 때도 이 문제가 지적됐습니다.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2일) : 네이버가 실검을 활용하고 있고 80% 이상이 지금 실검의 1위로 올라가는 것이 어떤 특정 기업의 제품들입니다. 이것을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한성숙/네이버 대표 (지난 2일) : 실검을 그럼 어떻게 개선할 거냐, 라는 부분에서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그런데 지금 현재 저희가 제공하고 있는 방식은 모두 같은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를 보고 있기 때문에 이것을 연령대별로 나눈다든지…]

다음은 지난 25일 연예뉴스 댓글과 인물 관련 검색어를 폐지하겠다고 밝혔는데요. 가수 겸 배우 설리 씨의 죽음이 계기가 됐다는 분석입니다. 기자회견에서 여민수 카카오대표도 안타까운 사건이었다며 댓글 기능의 문제점을 언급했습니다.

[여민수/카카오 공동대표 (지난 25일/음성대역) : 최근 안타까운 사건에서도 알 수 있듯이 연예 섹션 뉴스 댓글에서 발생하는 인격 모독 수준은 공론장의 건강성을 해치는 데 이르렀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특히 인물에 집중된 연예 뉴스의 경우, 댓글 본연의 순기능 보다 역기능이 많다는 판단에 이르러 연예 뉴스를 잠정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조수용 카카도 공동대표도 "메인 화면을 포함해 실검의 전면적인 개편을 고민하고 있다"며 "내년 상반기 중 개편이 구체화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게 된 포털, 그만큼 실시간 검색어나 댓글의 영향력도 무시할 수 없게 됐는데요. 그에 따른 부작용도 적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실검 조작 논란, 상업적 이용, 어뷰징 기사와 악플의 악순환 등이 문제점으로 꼽히는데요. 포털사이트들이 어떻게 변화를 이끌어 갈지 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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