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 미 백악관이 예고했던 중대 발표는 이슬람국가, IS 지도자 알바그다디 사망 소식이었습니다. 우리에게는 생소하지만, 서방 세계가 3백억 원에 가까운 현상금을 걸고 뒤쫓아 온 인물입니다. 정치적 궁지에 몰려있던 트럼프로서는 회심의 카드인 셈입니다.
워싱턴 임종주 특파원이 이 소식을 전해드립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가 사망했습니다. ISIS 창시자이자 지도자입니다.]
알 바그다디는 미국이 5년 동안 추적해 온 IS의 상징적 인물입니다.
2,500만 달러, 300억 원에 가까운 현상금도 걸려 있었습니다.
그러나 미 특수부대 델타포스에 쫓기다 자살조끼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신원은 DNA와 생체 검사로 확인했다는 게 미군의 설명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작전 상황을 지켜보는 사진도 공개됐습니다.
오바마 전 대통령 재선 1년을 앞두고 전개된 오사마 빈라덴 사살 작전을 연상케 합니다.
트럼프로선 탄핵 조사와 시리아 철군의 역풍을 돌파할 비장의 카드이기도 합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알바그다디는 개처럼, 겁쟁이처럼 죽었어요. 훌쩍이며 비명을 지르며 울고 있었어요.]
백악관은 중대 발표라며 대대적인 예고도 했습니다.
이어 공개된 IS 지도자의 비참한 최후와 영화 같은 작전은 미국의 안방을 뜨겁게 달궜습니다.
그러나 그의 죽음이 곧 IS의 소멸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탄핵 조사를 잠재울 것이라는 생각은 오산이라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