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의 캘리포니아주에선 일주일 가까이 산불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비상사태가 선포됐고 18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대피했습니다. 우리도 얼마 전에 속초에서 크게 겪어봤듯이, 불길을 피하는 주민들의 급박함이 전해집니다.
어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집 앞까지 닥쳐온 불길과 연기에 짐을 옮기는 발길은 더 분주해집니다.
[모두 대피하세요. 불길이 다가옵니다.]
지난 23일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북부에서 시작된 산불이 일주일 가까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불은 현재까지 축구장 1만 4000여 개에 해당하는 121㎢를 태웠습니다.
이중엔 120년 넘은 와인 양조장과 포도밭도 포함돼있습니다.
결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현지 시간 27일 산불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이에 따라 주민이 18만 명 넘게 대피했습니다.
[앨리 포스터/대피 시민 : 대피해야 한다는 소식에 새벽 4시 반에 일어났어요. 아무런 계획이 없었습니다.]
소방당국은 소방대원 3000명과 헬리콥터를 투입했지만, 진화율은 10%에 불과한 상황입니다.
시속 140㎞가 넘는 강풍 때문인데, 바람이 잦아들 기미가 안 보여 다음 달 초까지 완전 진화가 어려울 수 있단 전망도 나옵니다.
화재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력회사 퍼시픽가스앤드일렉트릭은 고전압 송전선이 오작동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를 벌이는 중입니다.
(영상디자인 : 강아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