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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곰팡이 아파트 보수작업 시작…원인 두고 입장차 여전

입력 2019-10-28 14:58

입주민 국토부 하자 분쟁 조정신청…현장 보존 필요성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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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주민 국토부 하자 분쟁 조정신청…현장 보존 필요성 제기

부산 곰팡이 아파트 보수작업 시작…원인 두고 입장차 여전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누수와 곰팡이 피해가 대거 발생한 것을 두고 입주민과 시공사 측이 원인 분석을 달리하는 가운데 시공사가 본격적인 하자 보수 작업에 들어갔다.

두산건설은 부산 D 아파트의 하자를 보수하기 위해 28일부터 인력을 집중적으로 투입해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존의 하자 보수 인력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서울과 다른 지역에 있던 협력업체와 하자 보수 인력까지 투입해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오늘부터 비만 오지 않으면 아파트 외벽 보수 작업을 하고 내부 작업도 순차적으로 할 예정"이라면서 "가구별로 피해 내용이 달라 세부적인 보강 작업을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보수 작업은 시작됐지만, 하자 피해 원인을 놓고 시공사와 주민 간 입장차는 여전하다.

주민들은 아파트 누수가 외벽 균열 등 구조적인 문제 때문에 발생했을 것으로 주장한다.

이에 대해 시공사 측은 창틀 물 빠짐 공사를 제대로 못 해 이곳으로 들어온 물이 내부 벽체 곳곳에 스며들어 피해를 발생했을 뿐 구조적인 문제는 아니라고 반박한다.

일반적인 태풍도 견딜 수 있는 창틀 제품을 썼지만, 해운대의 경우 빌딩풍까지 더해지며 제품이 견딜 수 있는 예측 강도를 넘어선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시공사 측은 "외부 작업을 하면서 주민들이 말하는 균열에 대해서는 세부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시공사가 벌이는 하자보수 작업을 주민들이 당분간 거절할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가구별로 국토교통부 하자 분쟁 조정위원회에 신고하고 있어 분쟁 조정이 이뤄질 경우 최소 2∼3개월간 현장 보존을 해야 할 필요도 있다.

353가구 규모의 D 아파트에서는 올해 1월 입주 이후부터 하자를 주장하는 입주민 불만이 잇따라 터져 나오고 있다.

올해 9월 전후로 태풍과 많은 비가 내렸을 때는 누수·곰팡이 피해가 대규모로 발생했다.

시공사인 두산건설은 피해 가구를 158가구로 밝히고 있지만, 입주자 대표회는 200가구가 넘는다고 주장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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