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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김영철 "미, 정상 친분 내세워 시간끌기 말라"…연말시한 강조

입력 2019-10-28 07:33 수정 2019-10-2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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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미국에 대해 올 연말 시한 얘기를 잇따라 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 김계관 외무성 고문은 미국이 이번 연말을 어떻게 지혜롭게 넘기는지 보겠다고 했었는데 이번에는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 연말을 언급하며 미국에 대한 압박을 했는데요, 초조한 북한을 보여주는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이주찬 기자입니다.

[기자]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이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미국이 양국 정상 간 개인적인 친분을 내세워 시간 끌기를 하면서 연말을 무난히 넘겨보려고 생각한다면 어리석은 망상"이라는 게 담화의 핵심 주장입니다.

실무협상 재개를 위한 '새로운 셈법'은 내놓지 않으면서 김정은 위원장과의 친분만 강조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것입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지난 21일) : 나는 김정은 위원장을 좋아하고, 그도 나를 좋아합니다. 우리는 사이가 좋습니다. 나는 김 위원장을 존중합니다.]

그러면서 김 부위원장은 미국의 대북제재 지속 등을 거론하며 "미국이 더 교활하고 악랄한 방법으로 고립 압사를 하려 하고 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하노이 정상회담의 주역이었으나 결렬 후 대미협상에서 빠졌던 김 부위원장이 다시 전면에 나선 것은 지지부진한 대화의 책임이 늘 미국 관료사회에 있었다는 주장을 한번 더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양무진/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국 관료들의 대북 적대 정책이 지속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이제는) 적이냐 동지냐 선택을 미국이 빨리하라는 압박 메시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분석합니다.]

다만 김 부위원장이 당 직함이 아니라 아시아태평양 평화위원장 명의로 담화를 낸 것은 나름 수위를 조절한 것이란 평가가 나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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