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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학살 미얀마군, 소수민족에 잔혹 행위 여전"

입력 2019-10-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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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힝야족 학살 미얀마군, 소수민족에 잔혹 행위 여전"

미얀마 내 소수민족인 로힝야족에 대한 집단학살로 국제사회의 비판을 받는 미얀마군이 소수민족에 대한 잔혹 행위를 계속 저지른다는 지적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25일 dpa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국제사면위원회는 전날 보고서에서 "미얀마군이 미얀마 북부 샨주(州)에서 민간인들에게 무자비한 잔혹 행위를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얀마군이 현지에서 소수민족 무장단체와 교전하면서 민간인을 임의로 구금하고 고문을 서슴지 않는다는 것이다.

올해 3월 미얀마군에 구금된 한 남성은 "무장단체와 관련이 없다고 말하자 주먹질과 발길질이 시작됐고, 그들은 목에 흉기를 들이대며 '움직이면 손가락을 잘라버리겠다'고 위협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 입에 수류탄을 물리기도 했다"고 당시의 고통을 회상했다.

이에 앞서 '미얀마 독립 국제 진상조사단'은 지난달 16일 보고서에서 "미얀마에 남아 있는 60만 명의 로힝야족이 여전히 집단학살 위협 속에 살고 있다"며 "로힝야족의 삶은 개탄스러울 정도"라고 밝혔다.

미얀마군은 2017년 8월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서 로힝야족 반군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 항전을 선포하고 경찰초소를 공격하자, ARSA를 테러 단체로 규정하고 토벌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로힝야족 마을들이 초토화되고 수천 명이 사망했다. 사태의 여파로 로힝야족 74만명 이상이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 난민촌에 거주하고 있다.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는 이런 미얀마군의 행위를 '집단학살', '반인도범죄', '인종청소'로 규정하고 책임자 처벌을 추진하고 있지만, 미얀마군과 정부는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고 있다.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이자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아웅산 수치 국가 자문역도 로힝야족 문제를 방관하고 미얀마군을 두둔한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수치 자문역은 지난 23일 일본 니케이 신문 인터뷰에서 "라카인주에 평화를 원하지 않는 과격분자들이 있는데 국제사회가 과격분자들에 대해서는 주의를 거의 기울이지 않아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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