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악화된 한·일관계 속에서 오늘(24일) 이낙연 총리와 일본 아베 총리가 만나는 날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가 이 자리에서 전달이 됩니다. 오는 11시에 시작해서 10여 분 정도 진행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요. 오늘 만남을 앞두고 이 총리가 일정 정도의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해서 그 결과가 무엇일지 지금 관심입니다. 한 번의 만남으로 모든 게 한꺼번에 해결될 수는 없을 것이고 한·일정상회담을 포함해서 대화 분위기를 만드는 논의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안태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10월 대법원의 강제징용 배상 판결, 이후 한·일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을 만큼 나빠졌습니다.
일본은 한·일 청구권 협정 위반이라고 주장했고, 우리 정부는 삼권 분립에 따라 대법원 판결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이런 가운데 이낙연 총리와 아베 총리가 오늘 면담을 갖는 것입니다.
[이낙연/국무총리 : (아베 총리와 면담서) 일정한 정도의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입니다. (그제) 아베 총리께서 먼저 '(면담이) 모레지요?' 말씀을 하셨어요. 그래서 '예, 모레입니다. 잘 부탁합니다.' 이렇게 제가 말씀을 드렸고…]
특히 이 자리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도 전달됩니다.
다만 현안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결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당국자 간 사전 조율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10여 분으로 예정된 짧은 면담 시간에 양국 간 첨예한 이견을 좁히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일본의 정치권도 한국을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강조하는 등 대화의 필요성을 말하고 있어 이번 면담을 계기로 앞으로 한·일 정상회담 등 본격적인 대화 분위기가 만들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