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대입 정시 확대를 언급하자, 여당과 정부는 구체적인 수치까지 제시하면서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전부터 정시 확대를 주장해온 자유한국당은 더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는데 아예 수시를 없애고 100% 정시로 하자 의견까지 나왔습니다. 그러나 정의당은 정시가 고소득층에 오히려 유리하다면서 정부여당을 비판했습니다.
최재원 기자입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대입 정시 비중을 늘리자고 하자,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곧바로 구체적인 수치가 제시됐습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 수능이라는 공정한 시험을 통한 선발 비중을 50% 이상 확대해야 된다고 다시 한번 말씀드립니다.]
민주당과 정부는 수도권 주요 대학과 지방 거점 국립대를 중심으로 '정시 비율을 늘리라'고 권고하는 방안을 고민 중입니다.
문 대통령은 모레(25일) 청와대에서 교육관계장관회의를 열어 대입 제도 개편안을 논의합니다.
이전부터 정시를 강조해 온 자유한국당은 한 발 더 나갔습니다.
대학에 권고하는 수준을 넘어 아예 법으로 못 박자고 했습니다.
[정용기/자유한국당 정책위의장 : 권고 차원을 넘어서 법률로 정시 비율을 명시하겠다는 당론을 확정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시 비율을 최소 50% 이상 반영되도록…]
한국당 김재원 의원은 수시를 아예 없애고 100% 정시로 하자는 법안까지 발의한 상태입니다.
정의당은 갑작스런 입시 제도 변화로 인해 오히려 서민이 피해를 입을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여영국/정의당 원내대변인 : 사교육 의존도를 더 높여 자사고, 외고 등 특권 학교, 강남 3구 등 고소득층에게 유리하다는 것은 이미 각종 통계를 통해 증명됐습니다.]
실제 국회 교육위 박경미 의원이 공개한 최근 3년간 서울대 입학생 현황 자료를 보면 수시보다 정시에서 강남·서초 등 지역별 편중이 더 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상디자인 : 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