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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석탄발전 위해 17개 광산 신설…"탄소감축 약속에 반해"

입력 2019-10-23 13:20

중국경제 전문가 "中, 환경 약속보다 단기 성장 우선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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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경제 전문가 "中, 환경 약속보다 단기 성장 우선시"

중국, 석탄발전 위해 17개 광산 신설…"탄소감축 약속에 반해"

중국 정부가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겠다는 약속에도 불구하고 석탄 화력발전소를 늘리기 위해 17개 석탄 광산을 신설한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이 올해 대규모 인프라 사업에 배정한 예산은 두 배로 늘었다. 공항과 고속철도 등 21개 계획에 배정된 금액은 839억 파운드(약 126조7천억원)에 달한다.

이 중에는 17개 석탄 광산 신설을 위한 자금도 포함돼 있다.

중국은 2017~2018년 이미 7개 광산 신설을 승인했는데 이로 인해 1억9천400만t의 석탄 생산능력이 추가됐다. 중국의 전체 석탄 광산은 3천여개에 달한다.

새로 건설되는 광산에서 생산되는 석탄은 화력발전소에 공급된다고 타임스는 전했다. 중국은 네이멍구 시린하오터시 등에서 석탄 화력발전소를 건설 중이거나 이미 완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계 최대 석탄 소비국인 중국은 203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제한하겠다고 공언해왔다.

탄소 배출량이 많은 석탄발전소 증설은 이런 공약에 위배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게다가 중국은 세계 석탄 화력발전소의 거의 40%를 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스에 따르면 리커창(李克强) 중국 총리는 국가에너지위원회 연설에서 정부 과학자들이 이미 "가장 더러운 에너지"라고 인정했음에도 석탄에 다시 관심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석탄 자원이 풍부하다"며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석탄 추출과 깨끗하고 효율적인 석탄 개발을 촉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트남 대학에서 중국 경제를 전공하는 크리스토퍼 발딩은 석탄에 대한 새로운 투자는 중국이 환경에 대한 약속보다 단기적인 성장을 우선시한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석탄 광산 신설은 최근 몇 년 동안 둔화하는 중국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인프라 프로젝트 중 하나다.

발딩은 "(중국의) 성장 현실은 공식적으로 발표되는 수치보다 더 좋지 않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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