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그럼 문재인 대통령이 시정연설을 통해서 공정을 강조한 배경에 대해서 좀 더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청와대 연결되어 있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공정이라는 단어를 27번 썼다, 이례적으로 많다고 볼 수가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기회는 평등하고 과정은 공정하고 결과는 정의로울 것이다' 문재인 정부의 핵심가치였는데요.
하지만 조국 전 장관 가족 문제 등에서 일부 국민들의 여론이 이에 대한 신뢰가 일부 깨졌다고 판단한 것입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최근 조국 전 장관 사퇴 과정을 지켜보면서 공정이라는 가치를 새롭게 절감한 것"이라고 설명을 했습니다.
공정의 가치를 다시 강조해서 임기 후반기의 개혁을 다잡아가겠다는 것인데, 사회 전 분야의 불공정 개선을 언급한 것도 그런 의미입니다.
[앵커]
야당 쪽 반응은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청와대가 다시 공정만 강조한 것이 공허하다, 이런 지적들을 많이 했는데요.
대통령은 그런 면에서 성찰과 경청을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저 자신부터, 다른 생각을 가진 분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같은 생각을 가진 분들과 함께 스스로를 성찰하겠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보수적인 생각과 진보적인 생각이 실용적으로 조화를 이루어야 새로운 시대로 갈 수 있을 것이다. 또 무리한 정책 추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도 했는데요.
청와대 관계자는 공정에 대한 반성 그래도 공정을 위한 개혁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취지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오늘(22일) 검찰개혁, 또 공수처 설치도 강조했는데 사실상 야당의 반론을 다시 설득하는 그런 취지의 언급이었다고 봐야 되겠죠?
[기자]
오늘 공수처법 등의 조속한 처리를 국회에 당부했는데요.
야당의 비판은 잘 알고 있지만 사실상 현실적인 대안은 공수처밖에 없다는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입니다.
국민을 위한 기관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있을 때까지 검찰개혁을 멈추지 않겠다. 사실상 공수처가 있었더라면 국정농단 사건은 없었을 것이라는 말은 이를 잘 보여주는 부분입니다.
[앵커]
청와대에서 안의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