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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 리조트서 G7 개최 포기 트럼프 "무료로 할 용의 있었다"

입력 2019-10-22 10:05

"역대최고 G7 됐을텐데, 큰 돈 들 것"…민주당에는 "미쳤다" 비난
하원 추진 탄핵의결은 "기정사실"…"공화 더 강해지고 맞서 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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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최고 G7 됐을텐데, 큰 돈 들 것"…민주당에는 "미쳤다" 비난
하원 추진 탄핵의결은 "기정사실"…"공화 더 강해지고 맞서 싸워야"

본인 리조트서 G7 개최 포기 트럼프 "무료로 할 용의 있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1일(현지시간) 내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개최지로 자신의 골프 리조트를 낙점했다가 번복한 것과 관련, 이런 행위가 윤리 위반으로 이어졌을 수 있다는 비판을 일축했다.

AP와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자신 소유의 마이애미 도럴 리조트에서 만약 G7이 열릴 경우 "역대 최고의 G7이 됐을 것"이라며 "나는 이것을 무료로 할 용의가 있었다"며 "이 나라에는 큰돈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 리조트에 외국 정상들을 초청하는 것은 과도한 사익 추구이며 이는 헌법에 규정된 부패 방지 조항인 '보수 조항'(Emoluments Clause) 위반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반박했다. 또 정치권에 뛰어들지 않고 사업을 계속했더라면 오히려 큰돈을 계속 벌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미 헌법은 선출직 공직자가 의회 승인 없이 외국 정부로부터 선물을 받거나 이득을 취하는 것을 금지한다.

그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는 20억 달러에서 50억 달러의 비용이 든다"며 "내가 20억 달러를 잃었든, 50억 달러 또는 그 이하를 잃었든 그건 아무런 차이가 없다. 신경 쓰지 않는다. 나는 나라를 위해, 국가를 위해 이걸 하고 있다"며 자신이 경제적 혜택을 얻는 것은 없음을 강조했다.

다만 이러한 비용 주장은 근거가 없는 것이라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어 그는 도럴 리조트에서의 G7 개최 검토에 대해 헌법의 보수 조항 위반 가능성을 지적한 민주당을 겨냥해 "가짜 보수 조항"이라면서 "내가 공짜로 그것을 해서 국가의 많은 돈을 절약했을 텐데도, 민주당은 미쳤다(went crazy)"라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G7 개최지로 도럴 리조트를 검토한 것이 자신의 브랜드를 홍보·판촉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에 대해서는 "나는 이제까지 살았던 어떤 사람보다도 더 많이 홍보됐다"며 "나는 프로모션이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부동산 사업을 매우 잘하지만, 사업에 대한 법적 통제권을 자녀들에게 넘겨줬기 때문에 보수 조항에 따른 윤리 요건 문제에 저촉되지 않는다면서 "나는 그것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 초대 대통령인 조지 워싱턴을 사례로 들며 "그는 대통령 시절에 자기 사업을 동시에 운영했다"며 조지 워싱턴은 당시 매우 부유한 사람으로 여겨졌지만, 대통령 책상과 비즈니스 책상을 갖고 있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하원이 자신을 겨냥한 탄핵 조사를 진행하는 것과 관련, "민주당은 서로 뭉치고 있다. 그들은 밋 롬니를 갖고 있지 않다"며 민주당의 결속에 맞서 공화당이 더욱 세를 결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밋 롬니 상원의원은 공화당 소속이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정책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여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민주당 주도의 탄핵 조사에는 "정치적 동기"가 있다며 민주당이 이끄는 하원이 탄핵을 의결하리라는 것은 "기정사실"이라며 "공화당은 더 강경해지고 탄핵 조사에 맞서 싸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은 탄핵 조사가 내년 대선에서 도움이 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면서 "(탄핵이) 그들이 이길 유일한 방법이기 때문에 나를 탄핵하고 싶어한다고 나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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