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비하인드뉴스 시작하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시작하죠.
# '발끈'과 '발끈'[기자]
첫 키워드는 < '발끈'과 '발끈'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동음이의어입니까? 아니면 같은.
[기자]
한 사람이 두 발끈 사이에 어떻게 보면 둘러싸여 있다, 이런 맥락에서 키워드를 발끈과 발끈으로 했습니다.
[앵커]
뭐죠?
[기자]
오늘(21일) 조간신문에 보도된 한 내용을 보면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이 12월에 이르면 창당을 하겠다. 신당을 창당하게 되면 바른미래당을 탈당한다는 얘기인데요.
그다음에 한국당과 무조건 통합은 안 하지만 탄핵에 대한 잘잘못을 따지지 않는다면 통합할 수 있다라는 취지로 얘기를 했습니다.
당장 지금 유승민 의원이 당에 소속돼 있는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가 발끈했습니다.
격한 표현까지 나왔는데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원칙이 없는 전형적인 기회주의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결국 배신자의 이름을 들으면서 박근혜 대통령을 배신했고…]
아주 강도 높은 발끈이었는데요.
하지만 유승민 의원이 통합할 수 있다라고 얘기한 한국당에서도 유승민 의원을 거부하는 듯한 발언이 나왔습니다.
친박 핵심으로 분류됐던 의원들의 반발인데요.
역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김진태/자유한국당 의원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 남의 당 사정에 대해서 잘 사실 모르고요. 그분들하고 엮이기 싫어요. 워낙 개성 강한 분들이라…]
[앵커]
이쪽은 발끈까지는 아닌 것 같은데, 아무튼. 반대는 하고 있다 그런 얘기죠?
[기자]
그렇습니다. 이쪽에서는 나간다고 뭐라고 하고 저쪽에서는 오지 말라고 뭐라고 하는 그런 형국이 됐는데요.
하지만 내부에 문제는 또 있습니다.
현재 유승민 의원이 이끌고 있는 변혁에서는 모두 15명의 의원이 함께하고 있는데 이 중 바른정당계가 8명 그리고 안철수계가 7명입니다.
안철수계도 한국당으로 과연 통합을 할지 이것이 관건인데요.
제가 그래서 변혁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김철근 대변인에게 물어봤는데 우리는 아직 한국당과의 통합에 대한 의견을 듣지 못했다. 안철수 전 대표의 의중이 중요하다라고 얘기를 했습니다.
이태규 의원 등도 관련된 의견이 우리가 아직 통일된 바가 없다고 해서 일단 변혁 내부의 의견도 아직 정리가 안 됐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런데 그 의중은 언제쯤 알게 되는 건가요.
[기자]
이전에도 유승민 의원이 문자를 보냈지만 아직 안철수 전 대표가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모르고 있다라고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앵커]
그게 다군요, 여태까지는. 두 번째 키워드는요.
# 윤상현의 '대담한 결정'[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윤상현의 '대담한 결정' > 으로 잡았습니다.
[앵커]
무슨 결정입니까?
[기자]
오늘 국감에서 윤상현 외교통일위원장이 일본 강제징용 피해 배상에 대해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한 대담한 결정을 주문했습니다.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윤상현/자유한국당 의원 (국회 외교통일위원장) : 우리가 어떤 대담한 결정을 내리는 게 어떻습니까?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돼서 어떤 배상을 요구하지 않겠다…역사에 대한 참회, 반성의 큰 책임 부담감을 주자.]
그러니까 우리가 그냥 강제징용 피해 배상금을 우리 정부와 우리 기업이 그냥 내자.
[앵커]
그런데 그쪽에서 부담을 느낄 것 같지 않은데요.
[기자]
그러면 일본이 피해 배상을 하지 않았으니 도덕적으로 부담감을 느끼지 않겠냐라는 게 윤상현 외통위원장의 주장이었습니다.
그런데 지적하신 대로 일본 정부가 돈을 안 낸다고 해서 도덕적으로 부담감을 느낄 가능성은 사실 거의 없다라고 봐야 됩니다.
[앵커]
강경화 장관은 뭐라고 답을 했습니까?
[기자]
일단 대법원의 판결과 다르고 해법을 일측과 협의해서 찾아가는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제가 한 외교안보전문가에게 윤상현 위원장의 대담한 결정에 대해서 물어봤는데요.
일본 측 주장에 가깝다. 피해자들은 일본 돈을 받겠다는 것이다. 사실 피해 배상을 요구했던 원고들의 요구사항과도 다릅니다.
[앵커]
마지막 키워드를 열어보죠.
# 화장실로 가는 길[기자]
마지막 키워드는 < 화장실로 가는 길 > 로 잡았습니다.
[앵커]
왜 화장실이 등장했습니까?
[기자]
사진을 하나 보도록 하겠습니다.
군산에 있는 한 대형 쇼핑몰입니다.
[앵커]
롯데몰이라고 나와 있는데요.
[기자]
1층에 아울렛이 있는데 1층의 배치도를 잠깐 보도록 하겠습니다.
[앵커]
한참 짓고 있을 때 사진이군요.
[기자]
지금 보면 화면이 전체를 담았기 때문에 잘 보이지는 않는데요. 왼쪽에 유니클로 매장이 있고.
[앵커]
크게 해서 보면요.
[기자]
네, 지금 크게 나왔습니다. 유니클로 매장이 있고 이 매장 안쪽에 남녀 장애인 화장실이 있습니다.
[앵커]
딱 가운데.
[기자]
엘리베이터도 있고 물을 마시거나 돈을 찾으려고 해도 유니클로 매장을 지나가야 가능합니다.
[앵커]
통로가 저렇게 가운데로 갈 수밖에 없게 돼 있나요?
[기자]
그렇습니다. 저는 가보지는 않았지만 일단 그렇게 해서 논란이 좀 됐고요.
실제 화장실이 다른 쪽에도 있기는 있지만 좁은 통로를 지나야 되고 멀리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실제 돈을 찾거나 일을 보려면 유니클로 매장을 지나가야 됩니다.
그런데 아시다시피 유니클로에 대해서는 불매운동도 벌어진 바가 있어서.
[앵커]
오늘까지도 뉴스가 되고 있으니까요.
[기자]
그렇습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한 소비자는 화장실을 가려는데 유니클로 매장을 꼭 거쳐야 됐다. 그래서 마치 유니클로 제품을 사러 가는 것처럼 보여서 본인의 의도와 다르게 약간 부끄럽다라는 얘기까지 나왔습니다.
[앵커]
화장실을 가거나 엘리베이터를 타려면 좌우지간 유니클로 매장을 억지로라도 지나가야 되는 그런, 그런데 혹시 백화점의 어떤 마케팅 전략. 그러니까 저런 데다가 상점을 들어오게 할 때는 돈을 더 받는다라든가. 입점료를. 그런 것이 있나 보죠?
[기자]
아무래도 유니클로가 상대적으로 매장이 다 크기 때문에 혜택도 좀 받을 것 같고요.
요구도 좀 할 것 같고 실제 국내 유니클로 매장을 운영하는 회사의 거의 절반 가까운 지분을 롯데쇼핑이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실상 계열사이고요.
[앵커]
그런가요?
[기자]
다른 지점에서도 저희가 확인을 했는데 다른 지점에서도 유니클로 매장 안에 화장실이 있는 경우가 있어서 일을 보려면 유니클로 매장을 지나야 되고 지나다 보면 아무래도 보니까 물건을 살 가능성이 커집니다.
롯데아울렛 측에서도 마케팅 측면이다라고 인정을 했고요.
다만 이 군산점은 지난해 문을 열었는데 당시에는 일본 제품 반감이 크지 않았다. 그러니까 그때는 화장실을 유니클로 매장을 지나서 배치해도 문제가 없었는데 지금은 문제가 되는 만큼 구조 변경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화장실 급하면 좀 난감하기는 하겠습니다. 알겠습니다. 박성태 기자였습니다. 수고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