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40년 전 어제(16일) 부산에서는 유신독재를 무너뜨리는 도화선이 됐던 부마민주항쟁이 시작됐습니다. 어제 경남 창원에서 처음으로 정부 주관 기념식이 열렸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유신독재 피해자들에게 사과했습니다. 진상 규명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습니다.
안의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유신 철폐 독재 타도, 유신 철폐 독재 타도!]
부마민주항쟁 40주년을 맞아 정부 주관 기념식이 처음으로 열렸습니다.
지난달 24일 국가기념일로 지정된 데 따른 것입니다.
기념식은 부산 시민항쟁이 마산으로 확산된 출발점이 된 경남대학교에서 열렸습니다.
문 대통령은 피해자들에게 직접 사과했습니다.
[유신독재의 가혹한 폭력으로 인권을 유린당한 피해자들 모두에게 대통령으로서 깊은 위로와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가폭력 가해자들의 책임 소재도 철저히 규명하고 피해자들의 명예회복, 보상에도 더욱 힘을 쏟겠다고 했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이 5·18광주민주화운동으로, 다시 6·10항쟁으로 이어진 의미도 강조했습니다.
[부마민주항쟁은 우리 역사상 가장 길고 엄혹하고 끝이 보이지 않았던 유신독재를 무너뜨림으로써 민주주의의 새벽을 연 위대한 항쟁이었습니다.]
문 대통령은 검찰 개혁을 의식한 듯 어떤 권력도 국민 위에 군림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모든 권력기관은 조직 자체를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 존재한다는 민주주의의 상식을 명심해야 할 것입니다.]
기념식에는 김명수 대법원장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등도 참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