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프리카돼지열병에 감염된 멧돼지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이번에는 기존의 5마리보다 남쪽, 그러니까 민통선 아래쪽에서 발견됐습니다. 멧돼지 비상에 민관이 오늘(15일)부터 포획 작전에 나섰지만, 규모나 범위를 좀 더 넓혀야 하는 것 아니냐는 논란도 일고 있습니다.
정재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경기도 연천에서 죽은 채 발견된 멧돼지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가 또 나왔습니다.
야생 멧돼지에서 감염이 확인된 것은 여섯 번째입니다.
지난 12일 검출된 곳과는 11km 떨어져 있는데, 민간인 출입 통제선에서 900m 남쪽입니다.
민통선을 벗어난 지역에서 감염된 멧돼지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정부는 대대적인 멧돼지 포획 작전에 들어갔습니다.
[김현수/농림축산식품부 장관 : 오늘부터 민통선 이북 지역에 대해 집중적인 총기 포획이 시작됩니다. 군과 민간 엽사를 포함 약 900명이 투입됩니다.]
총기로 멧돼지를 잡을 수 있는 지역은 민통선 북쪽 접경지역, 또 가평, 양구 등 이른바 경계지역입니다.
파주, 연천, 철원 등 이른바 완충지역은 제외됩니다.
놀란 멧돼지들이 다른 곳으로 이동해 오히려 바이러스를 퍼뜨릴 수 있다는 우려에서입니다.
하지만 강원도에서는 총기를 쓸 수 있는 지역을 철원, 화천 등으로 넓혀달라고 정부에 요청했습니다.
서둘러 포획에 나서지 않으면 남하하는 멧돼지를 막을 골든타임을 놓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곽세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