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 편의 일본 영화가 한국을 찾았습니다. 일본 아베 정부를 비판한 영화입니다. 일본의 가짜뉴스나 민간인 사찰 같은 우리에게도 익숙한 장면도 나옵니다.
김나한 기자입니다.
[기자]
[카와무라 미츠노부/'신문기자' 제작자 : 이 영화는 라디오 광고조차 거절당했습니다. 그런 것이 압력입니다.]
영화 '신문기자'는 2년 전 일본을 뒤흔든 아베 신조 총리의 사학비리 의혹을 이야기합니다.
"설립인가를 한 게 내각인네"
"총리관저에서 힘을 쓴 건가."
총리가 나서 친구의 사학 설립을 도와줬다고 문제를 제기하자, 그 것을 덮기 위한 방법들이 동원됩니다.
정부가 나서 평범한 시민들을 감시하고, 소셜미디어를 통해 가짜뉴스를 퍼뜨리기도 합니다.
"가짜뉴스를 퍼뜨리라는 말씀입니까?"
"진위를 판단하는 건 자네가 아니라 국민이다"
정부 비판적인 영화를 찾아보기 어려운 일본, 그래서 영화는 제작 당시부터 외면 받았습니다.
[후지이 미치히토/'신문기자' 감독 : 일본에서는 이런 영화가 흥행할 수 없기 때문에 잘 만들지 않습니다.]
일본 배우들이 출연을 거부한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주인공인 일본인 기자 역은 한국 배우가 맡았습니다.
아베 정부의 의혹에 침묵하는 일본 언론을 보고 영화 제작을 결심한 제작자와 감독.
지난 6월 일본에서 첫선을 보인 영화는 개봉관이 많지 않았지만, 50만 명의 관객이 찾았습니다.
(영상그래픽 : 김지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