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검찰은 네번째 조사를 마친 조국 장관 부인 정경심 교수를 이번 주 초 다시 부를 예정입니다. 아직 조사할 부분이 많이 남았다고 하는데요. 검찰이 당초 계획했던 것보다 조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구속영장 청구 여부에 대한 결정도 뒤로 미뤄지고, 추가로 조사가 더 필요할 수도 있다는 관측까지 나옵니다.
여성국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어제(12일) 정 교수가 사용한 것으로 의심하는 노트북의 행방을 다시 캐물었습니다.
정 교수는 노트북이 없었다고 주장하며, 증거인멸과 사모펀드 관련 의혹이 모두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사모펀드 관련 조사는 절반도 안 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정 교수가 지금까지 네 차례 조사를 받았지만, 검찰의 조사는 더디기만 합니다.
정 교수의 건강상태는 물론, 심야조사가 없어지면서 하루에 조사할 수 있는 양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당초 검찰은 어제 조사에 이어 이번주 초 마지막 소환을 계획했습니다.
하지만 조사 속도가 늦어지면서 주초 소환 외에 또다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검찰의 입장입니다.
게다가 조 장관의 동생 조모 씨의 영장 재청구 문제도 정 교수 수사 일정과 맞닿아 있습니다.
당초 검찰은 웅동학원 비리와 관련해 조씨를 추가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재청구할 계획이었습니다.
또 조씨를 통해 조 장관의 어머니나 정 교수에게 흘러간 돈이 있는지 등도 확인할 계획이었습니다.
하지만 조씨가 허리디스크로 병원에 있고, 법원이 조 장관 가족에 대한 계좌 추적 영장을 내주지 않아 추가 조사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정 교수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여부는 정 교수 추가조사와 조씨의 영장 재청구 시기가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