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촌, 파도타기, 도토리…오랜만에 들으시죠. 싸이월드가 남긴 추억의 단어들인데요. 한때 국민 절반 정도가 싸이월드를 이용했었지만 경영난에 시달리다가 얼마 전 아무 공지도 없이 문을 닫았습니다. 올려놨던 사진만이라도 되돌려받게 해달라는 목소리가 큰데 싸이월드 관계자들은 연락 두절 상태라고 합니다.
이새누리 기자입니다.
[기자]
한때 국민 절반 가까이 이용했던 싸이월드.
그러나 이번 주부터 PC, 모바일 모두 접속이 불가능합니다.
본사 사무실은 텅텅 비었습니다.
경영난으로 월급까지 밀리면서 직원 대부분이 회사를 나갔습니다.
[싸이월드 전 직원 : (임금 체불은) 작년 11월부터요. 문을 닫기 시작한 건 7월 초부터 아예 출입구를 폐쇄한 것으로 알고 있어요. 채권자들이 자꾸 (오기도 해서요.)]
싸이월드 홈페이지 도메인은 다음달 12일 만료됩니다.
그때까지 기한을 연장하지 않거나 서비스 백업 등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모든 데이터는 사라질 수 있습니다.
[싸이월드 전 직원 : 백업을 하라는, 최소한 한 달 정도 여유를 줘야 하는데 그것조차도 기술적으로 할 수 있는 직원이 없어요.]
아무 공지도 없이 하루 아침에 글과 사진이 사라져버린 가입자들은 답답함을 호소합니다.
[이모 씨/싸이월드 이용자 : 유료로라도 좋으니까 사진 같은 부분은 다시 백업할 수 있게 잠깐이라도 사이트 좀 열어줬으면 좋겠어요.]
싸이월드 관계자들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입니다.
사실상 폐쇄 수순을 밟는 것으로 보이는데 기관 투자자와 싸이월드가 발행한 암호화폐를 산 투자자 일부는 소송도 검토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