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터키가 시리아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 민병대를 공격한 지 이틀째입니다. 터키군이 공격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쿠르드족의 저항도 만만치 않은데요. 결국 가장 큰 피해를 보는 것은 민간인들입니다. 9개월 된 아이가 포격으로 숨졌고 7만 명이 피란길에 나섰습니다.
이한길 기자입니다.
[기자]
시리아 국경지역에서는 여전히 검은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습니다.
터키가 시리아 국경을 넘어 쿠르드족 민병대를 공격한 지 이틀째. 터키는 국경 근처 10개 마을을 점령했습니다.
[친터키 성향 반군 : 우리 특공대는 쿠르드족 민병대로부터 이 마을을 해방했다. (알라는 위대하다.)]
시민단체인 시리아인권관측소 등에 따르면 지난 이틀간 양측 군인 약 50명이 숨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민간인 피해도 커지고 있습니다.
반격에 나선 쿠르드 족이 터키 국경지역을 포격하면서 9개월 된 아기를 포함해 민간인 6명이 숨졌습니다.
이미 7만 명이 피란길에 올랐습니다.
전투가 계속되면 피란민은 30만 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파티마 무함마드/피란민 : 아직 사람들이 남아 있어요. 아침에도 포탄 6~7발이 떨어졌는데 차가 없어서 떠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어요.]
사태가 심각해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뒤늦게 중재 의사를 밝혔습니다.
[도널드 트럼프/미국 대통령 : 우리는 쿠르드족과 사이가 좋고 중재에 나설 수 있습니다. 우리가 중재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자신들은 테러리스트들과 싸우고 있다며 물러설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영상디자인 : 신하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