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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교생들 "상주본 돌려주세요"…배익기 씨, 기존 입장 되풀이

입력 2019-10-09 21:17 수정 2019-10-09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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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틀 전 국정감사에서 문화재청은 '훈민정음 상주본'을 갖고 있다고 알려진 배익기 씨를 45번 만나서 국가에 돌려달라고 설득했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배씨는 꿈쩍도 안하고 있습니다. 보다 못한 고등학생들이 한글날인 오늘(9일) 배씨를 찾아갔습니다. 배씨가 뭐라고 답했을까요?

윤두열 기자입니다.

[기자]

'훈민정음은 우리 보물이자 역사이고 우리 모두의 것이다' 1000여 명의 고등학생들이 훈민정음에 대한 생각을 쓰고 서명했습니다.

배익기 씨가 소장한 것으로 알려진 훈민정음 해례본 상주본을 국가에 돌려달라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오늘 학생들이 이 서명지를 배씨에게 직접 전달했습니다.

[김동윤/경북 상주고 2학년 : 학생들의 소망을 듣고 마음이 유해져서 상황이 잘 풀리면 좋겠다.]

[배익기/훈민정음해례 상주본 소장자 : (상주본을) 보고 싶다는 그런 이야기잖아요? 나도 동감하죠, 동감하고…]

하지만 배씨는 여전했습니다.

상주본이 잘 있냐는 물음에는 애매하게 답했고.

[배익기/훈민정음해례 상주본 소장자 : 분명 안전하다고는 할 수 없겠죠. 그런데 일단 최선을 다하고 있다…]

상주본을 모두가 볼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에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습니다.

[배익기/훈민정음해례 상주본 소장자 : 대한민국은 사유재산 보장이 되어 있잖아요? 그냥 (상주본을) 국가에 주라, 이것도 문제가 있잖아요?]

학생들은 오늘 배씨에게 멈춘 시계도 선물했습니다.

훈민정음 상주본의 시간이 지금 멈춰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끝내 원하는 답을 듣지 못했지만 학생들은 앞으로도 반환 서명운동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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