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브라질 해안이 기름 찌꺼기에 뒤덮였습니다. 무려 60개 도시의 해변이 어디서인가 흘러온 검은 기름에 오염된 것입니다. 곳곳에서 야생 조류가 죽고 검게 변한 거북이가 힘들게 숨 쉬고 있습니다.
김혜미 기자입니다.
[기자]
브라질 북동부 아라카주의 해변입니다.
관광지로 유명한 곳이지만 기름 찌꺼기로 뒤덮었습니다.
브라질 환경부에 따르면 기름 찌꺼기는 지난 2일 페르남부쿠주에서 목격된 뒤 9개주, 60개 도시의 130여 개 해변으로 퍼진 상태입니다.
1500km에 이르는 긴 구간입니다.
이 구간 곳곳에서는 기름 찌꺼기를 뒤집어 쓴 거북이들이 목격됐습니다.
현지 언론은 일부 지역의 야생동물 보호구역에서는 거북이는 물론, 조류 수십 마리도 죽은 채 발견됐다고 전했습니다.
브라질 정부는 인력과 장비를 투입해 지금까지 100t 분량의 찌꺼기를 걷어냈지만, 완전 제거까지는 시간이 한참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브라질 국영 에너지회사의 전문가들은 수거한 찌꺼기를 분석해 브라질산 원유가 아니라 베네수엘라산 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대통령은 찌꺼기 유출을 범죄행위로 규정하고 철저한 조사를 지시했습니다.
[자이르 보우소나루/브라질 대통령 : 만약 기름이 침몰한 배에서 나온 것이라면 여전히 흘러나오고 있을 겁니다.
불법적으로 버린 것으로 보입니다.]
(화면출처 : 트위터)
(영상디자인 : 이정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