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거푸 끝내기 승부가 이어졌던 가을 야구는 오늘(9일)도 마지막까지 한치 앞을 알 수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LG가 웃었습니다. 한 번의 실수가 오늘도 결정적인 장면이 됐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키움:LG|준플레이오프 3차전 >
2대2로 팽팽하던 승부가 이 장면 하나로 출렁였습니다.
7회말 LG 선두타자 정주현이 친 공이 오른쪽 펜스를 맞고 튕겨 나왔는데, 키움 우익수 샌즈가 손으로 잡다 한번 놓친 것입니다.
정주현은 이 틈을 놓치지 않고 3루까지 내달렸습니다.
샌즈가 곧바로 공을 잡아 뿌렸다면 2루타로 막을 수 있었던 장면이었습니다.
곧바로 LG는 오지환의 희생플라이로 3루 주자를 손쉽게 홈으로 불러들여 역전했습니다.
8회말 페게로의 쐐기 홈런까지 터지며 점수 차를 벌렸습니다.
샌즈는 앞서 2회에는 김현수의 안타성 타구를 잡아내는 좋은 수비를 펼쳤지만 단 하나의 실수로 무너졌습니다.
준플레이오프 1,2차전 모두 끝내기 승리를 거둔 키움은 이번 3차전에서도 초반 기세를 잡았습니다.
1회초 박병호의 안타로 선취점을 뽑았고, 2회초에도 서건창이 한점을 달아나는 적시타를 터뜨렸습니다.
그러나 LG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지는 못했습니다.
LG 정주현은 1회 수비에서 펜스에 부딪히는 아찔한 장면이 나왔지만 2회말 동점 적시타에 이어 7회 역전의 발판을 만들었습니다.
두번 내리 진 뒤 1승을 따낸 LG는 내일 키움과 준플레이오프 4차전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