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다음 주 평양 원정을 떠나는 남자 축구 대표팀이 오늘(7일) 파주에 모였습니다. 우리 축구의 평양 원정은 29년 만입니다. 그라운드에는 긴장과 설렘이 교차했습니다.
백수진 기자입니다.
[기자]
[이재익/축구 대표팀 : 사실 평양을 가는 게 좀 무서운데, 잘 살아 돌아왔으면 좋겠습니다.]
지구촌이 즐기는 스포츠, 축구.
그래서 선수들은 세계 곳곳을 누비는데 일주일 뒤면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곳에서 경기를 치릅니다.
북한, 평양, 그리고 김일성 경기장.
우리 대표팀의 평양 원정은 1990년 10월이 마지막이라 이번 소집 선수들에게 평양은 미지의 땅입니다.
[남태희/축구 대표팀 : 제가 북한에 한번 갈 수 있을까 했었는데, 기대가 돼요. 이번 북한전.]
레바논과 스리랑카를 모두 이겨 한 경기만 치른 우리나라에 앞서 1위를 달리는 북한.
가깝지만 1박 2일을 돌아가는 먼 원정길, 5만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 좀처럼 겪어보지 않은 인조 잔디까지 북한전은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됩니다.
우리 응원단의 파견 요청도 북한이 응답하지 않고 있어 사실상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손흥민/축구 대표팀 : 저도 북한하고 대표팀에서는 처음 상대해보고 가서 그냥 무조건 이기고 싶다는 생각밖에는 없고요]
축구 대표팀은 10일 스리랑카와 경기를 치른 뒤, 베이징을 거쳐 평양으로 이동해 15일, 역사적인 남북전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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