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농구경기에서 이미 쏜 슛을 쳐내는 마지막 기회, '블록 슛'이라고 하죠. 지난주 개막한 프로농구에서는 화려한 블록 슛이 이어졌습니다. 외국인 선수들의 키 제한이 없어지면서 2m 이상의 장신들이 뛸 수 있게 됐기 때문입니다. 물론 논란거리도 있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프로농구 DB 86:82 KCC│원주종합체육관 (어제) >
득점인가 싶었는데, 골대 높이까지 올라온 손이 파리채처럼 공을 걷어냅니다.
미국프로농구, NBA에서 뛰던 키 208cm 오누아크입니다.
수비수 등 뒤로 넘어온 공을 잡아 림 위까지 올려 둬도 어느 순간 펄쩍 뛰어오른 선수가 기어코 공을 쳐냅니다.
2m로 꽁꽁 묶였던 외국인 선수의 키 제한이 사라지면서 확 커진 프로농구의 외국인 선수들.
키 큰 선수들이 코트를 휘젓자 기대했던 덩크슛은 물론이고, 이미 던진 슛을 막는 화려한 수비 장면도 쏟아졌습니다.
거친 수비를 다 뚫어내고 쏜 멋진 슛, 그 슛을 쳐내는 마지막 수비 '블록슛'.
슛을 막을 때도 규칙이 있어 공격자와 접촉이 없어야 하고 내려오는 공을 쳐내도 규칙 위반입니다.
때문에 자칫 논란의 장면에서는 격한 항의도 이어집니다.
며칠 전 개막한 프로농구에서는 1라운드부터 논란의 장면이 나왔습니다.
상대 골밑 슛을 재빠르게 따라가 걷어낸 장면을 두고 LG는 블록슛을, 삼성은 규칙 위반을 주장했는데,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까지 거친 뒤 삼성 손을 들어주고 점수도 줬습니다.
그 바람에 삼성에 한 점 차로 진 LG, 그러나 오늘(7일) 프로농구연맹은 "잘못된 판정이었다"고 인정했습니다.
(*저작권 관계로 방송 영상은 서비스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