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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돌연 미국행…유승민 "계속 기다리겠다!"

입력 2019-10-07 18:47 수정 2019-10-07 21:56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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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독일 유학을 마치고 곧 귀국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던 안철수 전 의원이 돌연 미국행을 선언했습니다. 미국에서 공부를 계속 이어가겠다고 한 것이죠. 국내 정치 상황과 당분간 거리를 두겠다는 의도로 읽힙니다. 바른미래당 탈당을 결심한 유승민 의원의 러브콜에 대한 대답이기도 했는데요. 유 의원은 "계속 기다리겠다"며 안 전 의원의 동참을 오늘(7일)도 촉구했습니다.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안철수 전 의원 지난해 9월 독일로 유학 가면서 "1년 정도 있다 오겠다" 했었죠. 그런데 벌써 10월입니다. 지났죠. 안 전 의원 귀국 대신 '마라톤 관련 책' 발간 소식을 전했습니다. 이 소식 전해지자, 다들 '아, 이제 슬슬 돌아오려나 보다' 했죠. 마침 바른미래당 상황이 들썩들썩 일촉즉발이고, 탈당 예고하고 있는 유승민 의원도, '옳거니 잘됐다'하면서 이렇게 구애했던 것입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지난 4일) : (안철수 전 의원에게) 직접 연락을 하고 직접 의사를 묻고 그런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메신저 프로그램으로 문자도 주고받고 그러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제였죠. 안 전 의원 소셜미디어에 글 올렸습니다. "오래 전부터 계획했던 대로, 10월 1일부터 독일을 떠나 미국 스탠포드 법대에서 방문학자로 연구 이어가기로 했다"라는 것이죠. 스탠포드에는 딸 설희 씨가 박사 과정을 공부를 하고 있죠. 2012년 대선 직후에도 갔었던 곳인데 이번에도 또 간 것입니다. 이렇게요.

[안철수 (음성대역/어제) : 유럽에서는 우리의 미래와 먹거리에 대해 고민했다면, 미국에서 이런 구상을 현실화하기 위한 연구를 계속 이어나가려고 합니다.]

오매불망 안 전 의원 합류만 기다렸던 유승민 의원 애초 미국으로 다시 간다는 얘기, 전해 듣지 못한 상태였다죠. 자신의 러브콜에 대한 회신이기도 한 셈인데, 적잖이 실망한 눈치입니다. 이렇게요.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미국 가는 거야 그거야 본래 있었던 계획 같고, 그 안 (전) 대표 뜻이 중요한 거니까 안 (전) 대표 뜻을 기다려보죠. 뭐.]

하지만 언제까지 안 전 의원만 기다릴 순 없는 법. 유 의원은 탈당 준비 차곡차곡 하고 있습니다. 어제 청년당원들 만나서는 "시간 오래 끌지 않겠다" 다짐했습니다. 지금 국면에서 제일 마음 급한 사람 손학규 대표겠죠. 조직 붕괴를 막기 위해 어르고 달래기 나섰습니다. 이렇게요.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저는 당 대표로서 이 분파적 모임에 참여하고 있는 당원들에 대해서 해당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경고하는 바입니다.]

이 정도 경고로 진정될지는 미지수겠죠. 다음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 동안 미간 찌푸리게 했던 소식 두 가지 있었습니다. 초등생으로 보이는 아이들이 자유한국당, 검찰, 언론 싸잡아 비난하는 노래 부르는 동영상 바로 그것입니다. 기억하실 것입니다. 지난 8월 한·일 갈등 최고조에 달했을 때, "자유한국당은 토착왜구당"하면서 아이들, 광화문 한복판에서 노래 부르게 했던 바로 그 단체입니다. 그때도 엄청난 비난 받았죠. 그만할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또 한 것입니다. 옛 통합진보당 인사들이 주축이 된 '민중당'에서 공동대표 맡고 있는 김은진 씨가 운영하는 주권방송에서 공개한 영상입니다.

굳이 보여드리지는 않겠습니다. 아이들은 정말 웃으면서 해맑은 얼굴로 장난치듯 "석열아 석열아 어디를 가느냐" "적폐들이 한집에 있어 윤석열 조중동 자한당"같은 동요를 메들리로 부릅니다. 아이들 얼굴 모자이크도 안했습니다. 혹시 모르지만 부모들이 동의한 때문이겠죠. 영상 올라온 것을 보고 "우리 길동이 기특하다 똑부러지네" 머리 쓰다듬어 줬을 것입니다. 노파심에 말씀드립니다. 진짜 나중에 아이들 커서, 원망 듣지 않으시려거든 주권방송 측에 "우리 애 얼굴이라도 모자이크 처리해달라" 하십쇼.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또 하나는 조국 법무부 장관 자택 압수수색에 투입됐던 검사 3명 중 유일한 여성 검사였던 김모 검사에 대한 사이버 테러 논란입니다. 조 장관 일부 지지자들 김 검사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첨부해놓고 차마 방송에서는 소개하기 힘든 내용의 외모 비하 성적 비하 욕설, 심지어 동료 검사인 남편 신상까지 털어서 비난하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습니다. 심지어 한 네티즌은 임은정 검사와 김 검사 사진을 나란히 배치해놓고, "누가 더 예쁜가요?" 이런 말도 합니다. 아직 김 검사가 이들 네티즌에 대해 법적 대응 나서기로 했다는 소식은 없는데요. 법조계에서는 걸면 걸린다라고 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소식입니다. 지난 주말 국회 행안위 경찰청 국감에서 한국당 김성태 의원과 민주당 이재정 의원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죠. 이것은 그냥 보시면 됩니다. 이렇게요.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4일) : 헌정 역사상 검찰 대검이고 경찰청이고 이 현장 국감 하면서 정치적 퍼포먼스로 제출한 그 고발장을 덥석 받는 그런 경우를 보지를 못했어요. (이건 질의가 아니라…) 이재정 의원 가만히 있어요. 어디서 배운 버릇이에요.]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버릇이라니요.]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4일) : 아니 동료 의원이 질의하는 그 순간에 왜 끼어듭니까.]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나이로 누르시는 겁니까?]

[김성태/자유한국당 의원 (지난 4일) : 내가 여러분한테 지금 질의를 하고 있습니까, 청장을 상대로 하고 있습니까. (버릇이라는 말은 사과하세요.) 참 형편없이, 여러분들 내란 선동은 지금 사과 안 하고 있죠.]

[이재정/더불어민주당 의원 : 감히 버릇이라니요.]

참고 삼아 말씀드리면, 두 사람 16살 차이가 납니다. 이것이 지난 금요일 국감 상황인데요. 일단 김성태 의원은 추가 입장은 내놓지 않고 있습니다. 반면 이재정 의원은 오늘 한 라디오에 출연해서 "지금쯤 김성태 의원도 후회하고 있을 거로 본다"라고 말하더군요. 정말 그럴까요? 일단 김성태 의원, 요즘 재판을 받고있는 것으로 신경이 날카로워진 게 아닌가 싶습니다. 오늘 준비한 소식,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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