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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상청, 50여년간 환경유해 플라스틱 장비 10만여개 날려"

입력 2019-10-07 11:47

설훈 의원 지적…"태풍 예산·인력 감소도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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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훈 의원 지적…"태풍 예산·인력 감소도 문제"

"기상청, 50여년간 환경유해 플라스틱 장비 10만여개 날려"

기상청이 50여년에 걸쳐 환경에 해로운 기상관측 장비 10만여개를 하늘로 날려 보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플라스틱과 스티로폼 등으로 제작된 라디오존데로 인해 산과 바다가 오염되고 있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대형 풍선에 라디오존데라는 특수 센서를 매달아 하늘로 날려 보낸다. 이 장비는 상층 대기의 기압, 기온, 습도, 풍속 등을 측정해 지상으로 보낸다.

기상청은 전국 6개 지점에서 하루 12개 이상, 1년에 4천380개 이상의 라디오존데를 대형 풍선에 매달아 날려 보내고 있다.

1964년 이래 기상청에서 날려 보낸 라디오존데는 10만5천여개에 이른다.

문제는 라디오존데 회수가 어렵다는 점이다. 하늘로 올라간 라디오존데는 주로 바다나 산악 지역으로 떨어져 회수가 거의 불가능하다.

라디오존데 케이스는 플라스틱이나 스티로폼으로 돼 있다. 그 안에는 리튬전지, 회로기관 등이 들어 있어 환경을 오염시킬 수 있다.

기상청은 정부 출연금 39억원을 들여 2013년 5월부터 2016년 2월까지 라디오존데 친환경 소재 개발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관련 업체 부도로 사업이 중단됐다고 설 의원은 전했다.

설 의원은 태풍 관련 예산·인력이 줄어들고 있다는 점도 지적했다.

올해 들어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은 최근 남부 지방을 관통하며 큰 피해를 남긴 '미탁'을 포함해 모두 7개이다. 기상 관측 이래 1959년과 함께 가장 많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것이다.

하지만 기상청의 태풍 관련 예산은 2016년 30억원에서 올해 25억원으로 오히려 감소했다. 기상청 국가태풍센터 직원은 작년 37명에서 올해 31명으로 줄었다.

설 의원은 "태풍 피해를 줄이기 위해 태풍 관련 예산과 인력을 확대하고 예보관 전문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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