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 여파로 피해를 본 경남지역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4일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현재 도내에서 '미탁' 호우로 인해 침수된 지역의 물이 거의 빠졌으며 제방 등 시설물 파손 지역도 응급복구가 마무리된 상태다.
이에 따라 도내 지방자치단체들은 밀려든 토사를 치우고 잔해를 걷어내거나 침수 피해를 본 주택을 청소하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경남도 재난안전대책본부 관계자는 "다행히 경남은 태풍으로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지역이 없어 추가 복구작업이 필요한 곳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 3일까지 폭풍 영향으로 경남지역에 최고 300㎜가 넘는 물 폭탄이 쏟아지며 침수 등 폭풍 관련 접수된 피해가 총 684건에 달했다.
침수로 인한 배수지원 393건, 주택 파손 106건, 도로장애 91건 등이다. 다행히 사망이나 실종 등 인명피해는 없었다.
통영 명정동에서는 주택이 침수해 5가구에서 이재민 총 11명이 생겼다.
창원 북면 오곡실 마을에서는 산비탈이 무너지며 마을회관과 일부 주택에 토사가 밀려들었다.
또 진주, 통영, 의령 43가구 109명이 침수로 인해 마을회관 등으로 일시 대피했다가 귀가하기도 했다.
통영 도산면 한 병원과 거제면사무소에서 발생한 정전도 복구됐다.
통행제한 중인 도로 46곳 중 42곳에서 통행이 재개됐으며 함안 서산읍 등 도로가 일부 침수된 4곳은 여전히 통제 중이다.
시설 하우스 등 농경지 1천239㏊가 물에 잠겼으며 배·단감·사과를 중심으로 20.6㏊에서 낙과 피해도 발생했다.
이밖에 통영과 창녕 농가에서 기르던 닭 6천마리, 오리 1천마리 등 가축 7천70마리가 폐사해 5천400여만원 상당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의령 정암교와 밀양 용삼동, 함안 계내리, 합천 황강교, 밀양 삼랑진교 지점에 발효된 홍수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