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일)는 손흥민이었다면 오늘은 황희찬 선수였습니다. 챔피언스리그 우승팀 리버풀을 상대로 또 최고의 수비수를 속이며 터뜨린 골. 유럽축구연맹은 오늘 홈페이지에 황희찬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 잘츠부르크 3:4 리버풀|유럽 챔피언스리그 >
문전에서 어슬렁거리던 황희찬이 공을 받자마자 수비수 사이로 파고듭니다.
슛을 때리는 척하다 한 번 공을 접고서는 곧바로 오른발로 골망을 흔듭니다.
[현지 중계 : 황희찬의 좋은 속임수, 골입니다! 환상적인 발놀림입니다!]
득점에 앞서 막아선 수비수를 농락하듯 넘어뜨린 이 장면이 또 다른 칭찬을 이끌어냈습니다.
"세계 최고의 수비수에게 두통을 안겼다"
"드리블로 뚫기 어려운 수비수를 비웃었다"
판 다이크는 가장 수비를 잘하는 선수로 꼽힙니다.
국제축구연맹, 즉 피파 올해의 선수 후보로 오르기도 했습니다.
리버풀에 먼저 3골을 내주고 그렇게 무너지는 줄 알았던 잘츠부르크는 황희찬의 추격골로 되살아났습니다.
황희찬은 후반에 왼쪽 측면을 파고든 뒤 동료 발등에 얹히는 정확한 크로스로 두 번째 골을 도왔습니다.
잘츠부르크는 또 한번 골을 넣으며 승부를 3대3까지 몰고 갔습니다.
리버풀 살라의 결승골로 기적같은 역전극은 무산됐지만 경기가 끝난 뒤 박수는 잘츠부르크, 그리고 황희찬에게 향했습니다.
유럽축구연맹은 "팀이 졌지만 가장 빛난 건 황희찬"이라고 찬사를 보냈습니다.
황희찬은 소셜미디어에 "결과는 좋지 않았지만 최고의 팀워크였다"라는 글을 남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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