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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하늘길·뱃길 속속 정상화…낙동강 홍수 위험에 '긴장'

입력 2019-10-03 11:18

태풍 소형으로 약화하며 빠르게 북상, 피해는 크지 않아
낙동강 상류 방류·바닷물 높아져 7년 만에 부산권 홍수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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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소형으로 약화하며 빠르게 북상, 피해는 크지 않아
낙동강 상류 방류·바닷물 높아져 7년 만에 부산권 홍수주의보

부산 하늘길·뱃길 속속 정상화…낙동강 홍수 위험에 '긴장'

3일 부산이 태풍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면서 하늘길과 뱃길 운항이 정상화하고 도로 통제가 대부분 해제됐다.

부산항만공사에 따르면 전날 입출항과 하역작업이 중단된 부산 북항은 오전 8시부터, 신항은 오전 10시부터 통제가 해제됐다.

현재 부두별로 컨테이너 반·출입 재개를 위한 준비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김해공항도 이날 오전 7시 7분 인천으로 향하는 대한항공 KE1402편이 출발한 것을 시작으로 이착륙이 이뤄지고 있다.

하지만 새벽 기상이 좋지 않아 공항 개장시각인 오전 6시부터 운항이 이뤄지지 않으면서 항공기가 순차적으로 지연되는 등 혼잡은 나타나고 있다.

국내선 2편 외는 결항한 항공편은 없는 상태다.

바람과 침수 피해로 전날 통행이 금지된 부산지역 도로 13곳도 대부분 통행이 재개됐다.

태풍 미탁으로 부산 곳곳에는 침수나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잇따랐다.

이날 오전 9시께 부산 사하구 주택가에는 인근 야산 토사가 흘러내리며 주택 1채와 식당 건물 1채가 피해를 봤다.

전날 오후 11시 39분께 부산 북구 한 모텔이 침수돼 소방대원이 1t가량 물을 빼냈고, 비슷한 시각 북구 한 건물 지하에도 20t의 물이 들어와 소방대원이 배수 작업을 돕는 등 모두 11곳이 침수했다.

전날 오후 8시 35분께 사상구 학장동 한 사찰에서는 축대가 일부 무너져 5명이 대피했다.

강서구 지사동 한 아파트 앞에서는 오후 7시 47분께 도로와 함께 승용차가 물에 잠겨 소방대원이 차량 내에서 1명을 구조하기도 했다.

오후 7시 55분께 강서구 연대봉 생태 터널 인근에서는 언덕 일부가 유실돼 경찰이 주변 도로 1개 차로를 통제하기도 했다.

오후 10시 36분께 사상구 한 호텔 지상 주차장에서는 옆 건물 외벽 타일이 떨어지는 바람에 차량 5개가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부산의 경우 태풍 오른쪽에 놓인 데다가 17호 태풍 타파 피해를 본 지 열흘밖에 안돼 긴장감이 높았지만, 다행히 태풍이 소형으로 약화하고 빠르게 북상하는 바람에 큰 피해는 없었다.

부산권 낙동강은 이날 오전 상류 지역 방류가 시작되고 바닷물이 들어오는 시각과 겹치면서 7년 만에 홍수주의보가 발령됐다.

낙동강홍수통제소는 부산 구포대교 일대에 오전 8시 20분을 기해 홍수주의보를 발령했다.

구포대교 일대는 수위가 4m를 넘어갈 우려가 있을 때 주의보가 내려진다.

오전 8시 3.72m였던 수위는 2시간 만에 0.5m가량 빠르게 높아지며 10시 기준 4.1m에 도달했다.

5m가 넘을 것으로 우려되면 '홍수경보'가 발효된다.

수위가 높아지면서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일부가 물에 잠겼다.

화명생태공원 일부 도로와 덕천 배수장 인근에 있는 굴다리인 덕천교 등이 물에 잠겨 통행이 제한되고 있다.

체육시설과 주차장 일부도 물에 잠겼다. 생태공원 도로변에 주차한 대형 화물차량과 건설 기계들도 침수 상태다.

홍수통제소 측은 현재 낙동강 하굿둑을 완전히 개방해 수위를 조절하고 있다.

부산에는 전날부터 공식관측소가 있는 대청동 기준 96.6㎜의 비가 내렸다.

2일 오후 한때 일부 지역에서 시간당 30㎜에 가까운 물 폭탄이 내렸지만, 기상청이 예보한 최대 500㎜에는 못 미쳤다.

부산진구가 165㎜로 가장 많았고, 북구 155.5㎜, 금정구 140㎜, 사상구 120㎜를 기록했다.

북항과 남항 일대 순간 최고 풍속이 초속 25m를 기록했고 남구와 중구에서도 22.7m, 22.2m의 강한 바람이 관찰됐지만, 전반적으로 바람 강도 역시 기상청 예보보다는 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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