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내일(3일) 검찰에 비공개 소환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검찰은 사모펀드와 입시비리 의혹 등 정경심 교수를 둘러싼 여러가지 의문점을 집중적으로 캐물을 방침입니다. 서울중앙지검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김민관 기자, 결국 내일 정 교수를 불러 조사하는군요. 지난 8월 27일 강제수사가 시작된 이후 한 달 하고도 1주일정도 지났습니다.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교수는 내일 이곳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검찰의 비공개소환 방침에 따라 정 교수는 직원들이 사용하는 통로를 이용해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이번 사건의 중심에 있는 정 교수를 빈틈없이 조사하기 위해 그동안 사모펀드와 입시비리 의혹과 관련된 참고인을 여러 명 불러 보강조사를 했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정 교수에 대한 최종 질문사항을 점검 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조사는 한 번에 끝나는 겁니까.
[기자]
아닙니다. 검찰 등에 따르면 정 교수는 펀드 의혹과 입시비리 문제에 적극적으로 관여한 정황이 많다고 합니다.
때문에 오늘 조사 후에도 한 두 차례 더 불러 조사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건강상의 이유로 비공개 소환하는 만큼 검찰이 의심하고 있는 혐의들을 몇 번에 나눠 조사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조 장관의 5촌 조카 조범동 씨에 대한 조사는 오늘도 이어졌습니다. 구속된 지 상당한 시간이 지났는데 재판에 넘겨질 때가 되지 않았나요.
[기자]
조씨의 구속기간이 내일 만료됩니다. 내일 오후엔 재판에 넘겨질 걸로 보입니다. 검찰은 내일 정 교수의 조사에 앞서 오늘 조씨를 또 한번 불러 조사했습니다.
지난달 구속된 조씨는 조 장관 가족 펀드 운용사 코링크의 설립과 운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 인물입니다.
검찰은 정 교수를 조씨와 공범관계로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제 검찰은 정교수가 가족 펀드 운용사인 코링크의 운영과 2차 전지사업 구상 등에 직접 관여했다는 정황이 담긴 문건을 다수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조 장관 자택 압수수색 당시 장관이 직접 수사 중인 검사에게 전화를 했다, 정확하게는 부인이 건네 준 전화를 받은 건데요. 검찰이 이 사건을 정식으로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다고요.
[기자]
앞서 자유한국당은 자택 압수수색 당시 검사에게 전화를 건 조 장관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서울중앙지검은 이 사건을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에 배당하고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조 장관의 통화에 대해 "본질은 수사 외압"이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편 조 장관은 해당 통화에 대해 "남편으로서 배우자의 건강이 염려돼 놀라지 않게 압수수색을 진행해달라"고 말한 게 전부라는 입장을 밝혀왔습니다.
[앵커]
증거인멸을 했느냐 안 했느냐가 관건이 되는 것 같습니다. 이것과 관련해 관련된 다른 사람도 조사했다고 하는데 그건 어떤 얘기입니까?
[기자]
정교수는 검찰 수사가 시작되자 증권사 직원을 통해 자신의 컴퓨터를 빼돌리고 하드디스크 교체를 지시하는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증권사 직원 이외에도 웅동학원과 사모펀드 관련 증거 등을 인멸한 혐의자가 추가로 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