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간 낮음 등급 발생 산불 771건, 매우 높음은 125건
민주당 윤준호 의원 "산불위험예보시스템 정확도 향상 필요"
최근 5년간 산불위험예보 '낮음' 등급에서 발생한 산불 건수가 '매우 높음' 등급에서 발생한 산불보다 6배 더 많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윤준호 의원에 따르면 산림청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5년 이후 올해 8월까지 발생한 산불 2천795건 중 '높음' 등급에서 발생한 산불은 1천256건으로 44.9%였고, '낮음' 등급이 771건(27.6%)으로 뒤를 이었다.
'매우 높음' 등급은 125건으로 4.5%에 불과했다.
'보통 이하' 등급과 '높음 이상'으로 나누면 '보통 이하' 등급에서 산불 발생률이 50.6%로 더 높게 나타났다.
산불위험예보시스템에서 산불위험등급은 '낮음', '보통', '높음', '매우 높음' 4단계로 나뉜다.
이처럼 산불위험예보시스템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시스템이 산불 발생 원인과 관련한 데이터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윤 의원은 지적했다.
예보시스템은 기상 여건이나 숲의 모양, 지형적 위험성을 고려해 산불위험지수를 산정하고, 이에 따라 등급을 매기지만 입산자 실화, 논·밭두렁 소각, 쓰레기 소각 등 산불의 주요 원인과 관련한 데이터는 반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윤 의원은 "소각산불징후예보와 같이 예측 불가능한 부분을 보완하는 데이터를 연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