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바른미래당이 오늘(30일)부터 공식적으로 한 지붕 두 가족 체제가 됐습니다. 그동안 손학규 대표 체제에 반대해 온 이들이 독자적으로 '비상행동'이란 모임을 만들고, 유승민 의원을 대표로 내세웠습니다.
정종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9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주재하는 최고위원회의 회의가 열렸습니다.
같은 시각, 바로 옆 방에선 손 대표에 반대하는 바른정당계와 안철수계 의원 12명이 모였습니다.
[오신환/바른미래당 원내대표 :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으로 이름을 명명했습니다. 앞으로 비상행동을 통해서 우리 당의 변화와 혁신…]
선거제 개편안 등 패스트트랙 처리 당시부터 손 대표와 파열음을 내 온 비당권파 의원들이 따로 조직을 만든 겁니다.
비상행동 측은 대표로 유승민 의원을 추대했습니다.
기자간담회에서 유 의원은 탈당 가능성을 열어뒀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모든 선택지를 놓고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과의 통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질문엔 '진정성을 모독하는 정치공세'라며 통합의 전제 조건을 달았습니다.
[유승민/바른미래당 의원 :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보수의 모습으로 재건하고 있느냐. 그 점에 대해서는 늘 회의적이었기 때문에…]
손학규 대표는 반발했습니다.
[손학규/바른미래당 대표 : 정치적인 양심이 없는 이런 행동이라고 봅니다. 앞으로 해당 행위에 대해서는 당의 기강을 엄정하게 바로잡겠다…]
지난해 9월 유럽으로 떠난 안철수 전 대표는 오늘 측근을 통해 책을 내놓겠다고 밝혔습니다.
마라톤 등 유럽 현지생활을 담은 책인데, 비상행동 출범과 맞물려 복귀가 임박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