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서울 주요 아파트 값이 지난해에 기록했던 최고가를 속속 넘어서기 시작했습니다. 3.3㎡당 1억 원짜리 아파트도 결국 현실이 됐습니다. 갈 곳을 잃은 돈들이 분양가 상한제를 앞두고 새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이한주 기자입니다.
[기자]
3년 전 준공한 서울 반포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지난달 14일 전용면적 59㎡가 23억 9800만 원에 팔렸습니다.
3.3㎡당 가격은 9992만 원, 사실상 1억 원 선까지 온 것입니다.
재건축이 예정된 아파트가 아닌 일반 아파트로는 처음입니다.
오름세는 서울 전역으로 퍼지는 조짐입니다.
서울 아파트 값은 13주째 올랐는데, 지난주 상승 폭은 약 1년 만에 최대치였습니다.
강남 4구가 평균 0.09% 오르며 고공행진을 이끌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저금리에 갈 곳을 잃은 돈이 서울 아파트로 몰리고 있다고 분석합니다.
8월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 5채 가운데 1채는 외지인이 사들였습니다.
특히 매수세가 몰리는 것은 지어진 지 얼마 안 된 아파트들입니다.
다음 달 분양가상한제가 확대되면 재건축 아파트 과열은 진정되겠지만, 당장 새 아파트 짓기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예상에서입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국회에서 "강남 재건축 아파트 과열을 철저히 잡으면서도 공급 위축은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국토부 관계자도 "시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추가 대책을 내놓을 가능성도 내비쳤습니다
(영상디자인 : 박성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