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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하인드 뉴스] 조국 문제, 다른 목소리…멀어지는 '유진'

입력 2019-09-29 21:35 수정 2019-09-29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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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비하인드뉴스를 시작하겠습니다. 주말 비하인드뉴스를 진행하던 최재원 기자가 오늘(29일)까지 휴가라 오늘은 허진 기자가 대신 나와 있습니다. 허 기자, 첫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멀어지는 유진

[기자]

첫 번째 키워드는 < 멀어지는 유진 > 입니다.

[앵커]

유진. 누구, 사람 이름 같기도 한데 누가 멀어진 것입니까?

[기자]

한때 정의당을 대표하는 3인방이죠.

고 노회찬 의원 그리고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그리고 진중권 동양대 교수의 성을 써서 이른바 노유진이라고 불렀었는데요.

이 세 사람은 2014년에 팟캐스트 노유진의 정치카페를 함께 방송을 하면서 정의당 대중화에 앞장서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 몇 년 새에 노회찬 의원은 세상을 떠났고요. 또 유 이사장은 정계를 은퇴했기 때문에 사실 당에 남아 있는 건 진중권 교수뿐이지 않습니까? 최근에는 진 교수도 탈당계를 제출했다가 철회하기도 했지만서도요.

[기자]

진 교수가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뜻에서 탈당계를 냈다는 사실이 저희 JTBC 보도로 알려졌었는데요.

그간 유 이사장과 진 교수가 진보 성향 지식인으로 정치 현안에 다소 비슷한 목소리를 내왔던 것도 사실인데 최근 조국 장관 문제에 대해서는 확연히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다른 목소리를 내고 있어서 키워드가 멀어지는 유진이었던 것입니까?

[기자]

그렇게 정했습니다.

먼저 조 장관을 적극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는 유시민 이사장은 어제 경남에서 강연을 했는데요.

윤석열 검찰총장이 너무 위험한 길을 가고 있다, 지금 상황을 되돌아보고 합리적 판단과 법에 맞게 검찰권을 행사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총칼은 안 들었으나 위헌적 쿠데타나 마찬가지라고 비판을 했습니다.

[앵커]

반면에 진중권 교수는 다른 목소리를 냈다는 것이죠? 어떤 내용입니까?

[기자]

진 교수는 그저께 대구에서 강연을 했습니다.

여기에서 조국 사태는 공정성과 정의의 문제이지 결코 이념이나 진영으로 나뉘어 논쟁을 벌일 문제가 아니다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국 사태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진보와 보수가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라고 말을 했습니다.

[앵커]

조국 장관과 진중권 교수 서울대 82학번 같은 학번 아닙니까? 그리고 둘이 서로 잘 알고 있는 사이로 알려져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그래서 조 장관을 국이라고 편하게 표현을 하기도 했는데요.

진 교수는 국이와 나는 친구다, 그렇다고 정의를 외면할 수도 없다. 그러면 나는 어떻게 하라는 말이냐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면서 조 장관이 검찰개혁에 목숨을 거는 것이 진정성이 있다고 그렇게 얘기를 했습니다.

그러니까 조 장관이 검찰개혁 적임자라는 입장은 밝힌 것입니다.

오늘 진보진영 내에서는 진 교수와 비슷한 심경을 토로하는 목소리가 또 있었는데요.

참여연대의 김경율 집행위원장입니다.

[앵커]

김경율 집행위원장, 회계사 출신으로 그동안 삼성바이오로직스 사건 같은 재벌 문제를 집요하게 추적해 온 참여연대 간부 아닙니까?

[기자]

그런 인물입니다.

오늘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렸는데요.

조 장관을 옹호하는 교수, 변호사 등을 권력 예비군, 어공 예비군이라고 비판하면서 위선자, 구역질과 같은 강한 표현을 사용을 했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번째 키워드 볼까요.

# 남녀 4세 부동석

[기자]

두 번째 키워드는 < 남녀 4세 부동석 > 입니다.

[앵커]

원래는 남녀 7세 부동석 아닙니까? 왜 4세입니까?

[기자]

보건복지부가 남녀가 목욕탕에 함께 들어갈 수 있는 나이 규정을 바꾸려고 하고 있는데요.

현재 엄마가 아들을, 또 아빠가 딸을 목욕탕에 데리고 들어갈 수 있는 나이 상한은 만 5세입니다.

지금 공중위생관리법 시행규칙을 보고 계신데 목욕장 업자가 준수해야 될 의무 중의 하나가 목욕실 및 탈의실은 만 5세 이상의 남녀를 함께 입장시켜서는 아니된다는 규정입니다.

[앵커]

저런 규정이 따로 있는 것이군요. 그런데 저 기준이, 연령 기준이 이제 낮아진다는 것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만 5세 이상을 만 4세 이상으로 한 살을 낮추겠다는 것입니다.

[앵커]

그동안에 여탕에 간 남자 아이 이야기 이런 게 이제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떤 단골 에피소드로 나오기는 했는데 정작 현실에서는 상당히 심각한 문제기도 합니다.

[기자]

아무래도 영양 상태가 좋아지고 그러다 보니까 아동의 발육 상태가 과거에 비해서 좋아지면서 관련 민원이 제기돼왔습니다.

여탕 이용자들로부터 항의가 많이 들어오니까 한국목욕업중앙회가 특히 적극적으로 움직였는데요.

연령 기준이 2003년에 만 7세에서 만 5세로 한 차례 조정이 됐었는데 2014년에 중앙회는 이 기준을 만 5세에서 그냥 5세로 바꾸자고 공식 건의를 했습니다.

제가 조금 전에 보건복지부 실무자랑 직접 통화도 했는데요.

최근에는 여탕 이용자뿐 아니라 남탕 이용자도 적극적으로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고 합니다.

[앵커]

그런가요. 그런데 현실적인 이유로 아들 둘 있는 아버지라든지 아니면 딸 많이 있는 어머니라든지 이런 경우에는 이렇게 규정이 낮아지는 것, 기준이 낮아지는 거에 대해서 반기지 않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기자]

복지부 얘기를 좀 들어보니까 아무래도 사연이 아주 다양한데요.

당장 한부모 가정의 경우에 불편한 점이 많이 있을 수밖에 없고 또 수영장이나 워터파크에 부모 한 사람이랑 가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탈의실을 갈 때도 역시 이 기준이 적용되기 때문에 불편한 점이 또 늘어날 수도 있습니다.

복지부는 이런 의견을 11월 9일까지 수렴을 해서 최종 기준을 정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비하인드뉴스 허진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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