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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전봇대…거미줄 같은 '막무가내 통신선'

입력 2019-09-27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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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도심 전봇대에 주렁주렁 늘어져 있는 선들, 전봇대마저 기울어져 위태로워 보이는 곳이 한둘이 아닌데요. 이런 선들 상당수가 통신선입니다. 통신사들이 막무가내로 달아놓은 것이 태반이지만 위약금을 내게 해도 아랑곳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이현 기자입니다.

[기자]

도심 한복판 시민들 머리 위로 거미줄처럼 얽힌 전선이 지나갑니다.

수십개의 전선 무게를 못이겼는지 전봇대는 기울어져 있습니다.   

가장 낮게 매달려 있는 건 통신선입니다. 

여러 가닥의 통신선이 실타래처럼 엉킨 채 방치된 전봇대도 눈에 띕니다.

다른 지역 전봇대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여기에도 이렇게 기울어진 전봇대가 있습니다. 위를 올려다보면 마찬가지로 통신선이 어지럽게 얽혀있습니다.

쓰지 않는 통신선을 철거하지 않아 끊어진 채 방치된 선도 곳곳에 있습니다.

전봇대에 통신선을 설치하려면 사전에 한국전력의 허가를 받아야 합니다.

그런데 통신사들은 관행이라며 일단 설치하고 봅니다.    

허가를 받으려 기다리다가는 다른 회사에 고객을 빼앗긴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이렇게 무단으로 설치된 통신선은 지난해 적발된 것만 26만건이 넘습니다.

지난 5년간 한전이 받은 추징금도 1575억원에 달합니다. 

대부분 LG유플러스, SK텔레콤, KT 등 대형 통신사들이 낸 것입니다. 

[이용주/무소속 의원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 위원) : (한국전력이) 조사를 좀 강화하고, 통신선 설치 승인 절차를 간소화하는 등 제도적 장치를 적극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영상디자인 : 오은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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