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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준용 vs 곽상도 '찬스 설전'…손혜원·이종걸도 가세

입력 2019-09-26 18:48 수정 2019-09-26 21:34

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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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시 정치부회의 #국회 발제


[앵커]

어제(25일)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과 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 씨의 설전, 이른바 '찬스 설전' 관련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이 문제가 논란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의원들 간의 설전으로 번지고 있는 것이지요. 어찌 된 영문인지, 양 반장 발제에서 관련 소식과 다른 정치권 뉴스 함께 짚어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내용이 조금 복잡합니다. 일단 정리부터 하고 가죠.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 언제부터인가 문재인 대통령 가족 문제에 천착하기 시작했죠. 올 초에는 딸 다혜 씨의 태국 이주 과정을, 그리고 최근에는 준용 씨, 아니 준용 씨 부부 문제로 화살 끝을 돌렸습니다. 지난 22일이었죠. 준용 씨 부인 장모 씨가 2017년 5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최한 사업에 지원 대상자로 선정 됐다, 이것이 아무래도 시아버지 찬스, 그러니까 문재인 대통령 도움 있었던 것 같다는 의혹 제기한 것입니다.

준용 씨가 곧바로 "내 아내는 시아버지 찬스 쓸 필요가 없는 훌륭한 인재다" 반박했죠. 그러자 곽 의원 "자, 그렇다면 준용 씨 미국 유학 시절 뉴욕에서 어머니 친구인 손혜원 의원이 구입한 빌라에서 산 거 아니냐, 유학 시기와 손 의원의 빌라 구입 시기가 절묘하게 맞아떨어진다" 또 공개 질문을 한 것이죠. 지금부터가 중요합니다. 갑자기 이 설전에 강제소환된 무소속 손혜원 의원 그냥 지나칠리 만무하죠. "문준용 씨가 뉴욕의 제 집에서 산 적이 있다면, 즉 곽상도 의원 주장이 맞다면 제가 10억 드리리다, 만약 내 말이 맞으면 난 500원 만 받을게"한 것이죠.

그런데 여기서 생각지도 않던 한 사람이 링에 오릅니다. 바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죠. 곽상도 의원의 박근혜 정부 청와대 민정수석 재직 경력 끄집어내며 "지금 문 대통령 가족 조사하는 열정의 만분지일이라도, 민정수석 때 일했으면 최순실 국정농단이 있었겠느냐"면서 이렇게 저격을 합니다.

[(음성대역) : '듣보잡' 변호사가 요직인 민정수석에 발탁됐다면, '찬스'를 썼을 가능성이 많다. '최순실 찬스' 정도는 쓴 것이 아닐까? 그는 20대 총선에서 대구에서 지역구 공천을 받았다. 박근혜, 최순실, 최경환…누구의 '찬스'를 쓴 것인가?]

진짜 아버지 찬스, 시아버지 찬스, 급기야 최순실 찬스까지 곽상도 의원 손혜원 의원 때까지만 해도 그냥 참고 있었는데 이종걸 의원까지 가세하자 드디어 입을 열었습니다. 보시죠. "내년 총선이 다가오니 '문준용 호위병'으로 나서 눈도장이라도 받고 싶은 분들이 많은가 봅니다. 더 늦기 전에 '문준용 찬스'를 하나씩 챙기시기 바랍니다" 그러니까 이종걸 의원의 갑작스런 참전 결국 내년 총선 공천을 의식한 것이 아니냐라는 지적 같습니다. 왠지 이 설전, 꽤나 길어질 것 같은 불길한 예감입니다.

다음 소식입니다. 어제 전해드린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의 알릴레오 시즌 2 발언, 오늘까지도 여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단 야권에서는 많은 비판 내놨지만, 민주당은 침묵했었죠. 그런데 오늘 조금씩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바른미래당 하태경 최고위원으로부터 "정신줄을 놓지 말라"는 비아냥 들었던 바로 그 발언이요.

[유시민/노무현재단 이사장 (지난 24일/화면출처: 유튜브 '노무현재단') : 검찰을 못 믿어요. 그럼 검찰이 저 하드디스크 드라이브를 가지고 가서 저 안에 있는 데이터를 뭘 장난을 칠 가능성도 있는 거죠. (정경심 교수의 PC 반출은) 증거인멸 시도가 아니에요. 증거를 지키기 위한 거지. 내가 정경심 교수의 처지라도 그렇게 할 것 같아요.]

민주당 우상호 의원 오늘 한 라디오에 나와서 이 발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유시민 작가는 민주당 당원도 아닌 유 작가 이야기를 마치 여당의 입장인 것처럼 치환해서 물어보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 유 작가는 우리를 도와주는 스피커다"라고 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변호사 출신이자 국회 법사위 민주당 간사 맡고 있는 송기헌 의원은 뭐라고 했을까요. 이렇게요.

[송기헌/더불어민주당 의원 (CBS 김현정의 뉴스쇼) : 우선 유시민 이사장이 사실관계를 확인했는지가 제가 모르겠고요. 사실관계 확인했다고 하더라도 그건 그분의 해석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그게 증거 인멸인지 아닌지 판단을 유 전 장관이 하실 건 아니고요. 다만 유 (전) 장관님께서 말씀하시는 부분은 우리 당하고 관련이 없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어떤 말씀드리는 건 적절하지 않은 것 같고요.]

앞서 우상호 의원 발언도 그렇고 송기헌 의원 발언도 그렇고 약간 좀 거리를 두는 것 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마지막 소식입니다. 지난주를 끝으로 자유한국당의 삭발투쟁 확실히 한풀 꺾인 것 같습니다. 황교안 대표가 할 때만 해도 상당한 임팩트가 있었는데, 그 뒤에 계속하니까 솔직히 공천용 아니냐라는 시선이 생겨났죠. 결국 여론도 썩 호응을 않자 일단 한국당의 삭발은 지난주를 끝으로 멈췄습니다. 하지만 말이죠. 거리 위의 보수투사들 여전히 삭발로 굳은 결기 보여주고 있습니다.

요즘 매일같이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조국 장관 구속, 문재인 대통령 사과 촉구 집회 열고 있는 김문수 전 경기지사. 이제는 직접 이발기를 들었습니다. 보시죠. 애국가를 합창하는 가운데 한 여성분의 머리를 직접 밀고 있습니다. 너무 바짝 미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말이죠. 이어서 한 중년 남성의 머리도 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영상에 달린 제목이 인상적입니다. '대한민국 국민 전부 대머리 되겠다 그만하자 조국아!' 삭발과 대머리는 의미가 좀 다르죠. 아무튼 오늘 준비한 소식은 여기까지입니다.

(화면출처 : 유튜브 '김문수 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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