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연세대학교 총학생회가 류석춘 교수의 파면을 촉구했습니다. 류 교수의 전공 수업은 지금 중단된 상태인데요. 오늘(24일) 교양 수업에는 예정대로 나왔다고 하는군요. 류 교수는 "해당 발언은 오해였다"고 해명했지만, 학생들의 반발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하혜빈 기자입니다.
[기자]
연세대학교 총학생회는 오늘 오전 류 교수를 규탄하는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대학 본부에 류 교수에 대한 파면을 요구했고, 류 교수 스스로 학생과 위안부 피해자에게 사과하라고 요구했습니다.
[박요한/연세대학교 총학생회장 : '학문의 자유를 벗어나는 망언의 성격이 있다' 이렇게 생각을 하게 됐고, 학생을 상대로 한 성희롱도 분명히 존재했어서 파면 요구를 하게 됐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학내 곳곳에 대자보가 붙었습니다.
류 교수가 사과해야 하는 것은 맞지만, 파면은 과하다는 주장도 학생 일부에서 나왔습니다.
류 교수는 오늘 오후 4시에 예정돼 있던 교양 수업에 나왔습니다.
[류석춘/연세대학교 사회학과 교수 : (총학생회 입장문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총학생회 입장이 뭔지 모릅니다. (혹시 여학생한테 한 말 사과할 생각 있으십니까?)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저는.]
수강생 40여명 중 대부분이 수업에 참여했습니다.
류 교수는 오늘 수업에서 "내가 공부한 것에 대한 생각이 있다"면서 "매춘을 권유했다는 건 오해"라고 해명했습니다.
수업을 마친 류 교수는 취재진에게 "발언한 의도와 사람들이 받아들인 결과가 극명하게 다르다"고도 말했습니다.
하지만 학생들의 반발은 더 강해지고 있습니다.
총학생회는 단과대 학생들과 함께 연대체를 꾸려 강경하게 대응하기로 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