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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잠하더니 또 의심 신고…경기북부 양돈농가 '초비상'

입력 2019-09-20 17:04

파주 최대 돼지 사육지서 신고…확진 때 피해 '눈덩이'
"접촉 차단이 최선" 방역당국, 주말 방역에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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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 최대 돼지 사육지서 신고…확진 때 피해 '눈덩이'
"접촉 차단이 최선" 방역당국, 주말 방역에 총력

잠잠하더니 또 의심 신고…경기북부 양돈농가 '초비상'

20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의심 신고가 경기도 파주 최대 돼지 밀집사육 지역에서 접수돼 경기북부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17일 파주, 18일 연천 등 2개 농장에서 발생한 뒤 이틀간 의심 신고가 없었다.

그러나 연천 발병 뒤 이틀 만에 파주에서 또 의심 신고가 접수되자 양돈 농가들이 허탈해하고 있다.

◇ 파주 전체의 60% 이상 사육 지역서 의심 신고…확진 땐 '아찔'

경기도 축산 방역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파주 적성면과 파평면에서 각각 2마리, 1마리 돼지가 폐사해 농장주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 신고를 했다.

적성면과 파평면은 파주에서 돼지 사육이 가장 많은 지역이어서 확산 우려를 낳고 있다.

적성면 신고 농가 반경 3㎞ 이내에는 10개 농가가 5천500여 마리, 3∼10㎞ 내에는 9개 농가가 8천여 마리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파평면에서는 신고 농가 반경 3㎞ 이내에 18개 농가가 2만1천여 마리, 10㎞ 이내에는 30개 농가가 3만3천500여 마리 돼지를 키우고 있다.

두 지역에서 사육되는 돼지만 6만8천여 마리로 파주시 전체(11만1천여 마리)의 60% 이상을 차지한다.

두 농장이 모두 확진 판정을 받으면 지금까지 살처분하기로 한 돼지보다 더 많은 돼지를 살처분해야 한다.

방역 당국은 발병 지역인 파주 3개 농장(발생 농장 1개와 가족농장 2개)과 연천 4개 농장(발생농장 1개와 3㎞ 이내 3개 농장)에서 사육 중인 돼지 1만5천여 마리의 살처분을 이날 중에 완료할 방침이다.

◇ 의심 신고 두 농장도 임진강 인근·같은 축협 공통점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을 받은 파주와 연천 농장의 바이러스 감염 경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날 의심 신고가 된 파주의 2개 농장도 기존 발생 농장에서 전파됐다기보다는 별도의 경로로 감염된 뒤 잠복기를 거쳐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

아직 의심 신고 농장과 기존 농장의 역학관계는 확인되지 않았다.

파주 적성에 있는 농장이 연천 발생농장의 10㎞ 방역대 내에 있다는 것 외에 밝혀진 것은 없다.

기존 발생 농장과 의심 신고 농장의 공통점은 접경지역인 데다 임진강과 이어진 하천 인근에 있다는 것과 파주·연천축협을 이용한다는 점이다.

파주 발생 농장은 공릉천 인근에 있어 공릉천과 한강을 통하면 임진강과 7∼8㎞ 떨어진 지점에 있다.

연천 발생 농장도 임진강 지류인 사미천에서 1㎞가량 떨어져 있다.

의심 신고된 적성면 농가는 임진강 지류인 간파천 인근에, 파평면 농가는 임진강 지류인 눌노천 인근에 있다.

4개 농장은 모두 파주·연천축협에 속해 있어 사료 등을 같은 축협에서 공급받았을 수 있다.

◇ '1차 접촉 차단·2차 소독'…주말 차단 방역 총력

차단 방역의 가장 좋은 방법은 바이러스 오염원과 최대한 접촉을 차단하는 것이다.

이에 축산 방역 당국은 중점관리지역으로 지정된 접경지 6개 시·군의 돼지 사육농장에 대해서는 농장 입구마다 통제초소를 설치해 차량과 사람 통행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두 번째는 눈에 보이지 않는 바이러스가 전파되지 않도록 철저히 소독하는 방법이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하는 것을 막는 방법은 바이러스 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접촉을 막고 소독하는 것 외에는 없다.

다행인 것은 아프리카돼지열병 바이러스는 일반 돼지열병 바이러스에 비해 크기가 훨씬 커서 공기 중으로 전파되지 않는 등 비교적 전파 속도가 느리다는 것이다.

경기도 관계자는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아 불안한 측면이 있다"며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산을 차단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는 것으로 주말 인력을 최대한 집중해 차단 방역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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