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사우디아라비아 석유의 심장이라고 할 수 있는 핵심 석유시설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는 소식, 어제(14일) 전해드렸는데요. 모두 가동을 멈추면서 심장마비를 일으켰다고 할 정도로 생산량이 반토막 났습니다. 당장 국제 유가가 오를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데, 사우디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수입하는 우리나라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김성탁 특파원입니다.
[기자]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거대한 화염이 솟아오릅니다.
멀리 폭발음도 들립니다.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최대 석유시설 두 곳이 드론 공격을 받았습니다.
동부 해안 아브카이크 석유 정제 시설과 쿠라이스 유전입니다.
아브카이크 시설에서만 세계 석유 공급량의 7%를 처리합니다.
사우디와 대립 중인 예멘 후티 반군은 자신들의 소행이라며 또 공격하겠다고 했습니다.
[사레아/후티 반군 대변인 : 우리 공군이 오늘 새벽 드론 10대를 이용해 사우디 석유시설 두 곳을 광범위하게 공격했습니다.]
하지만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예멘 반군을 지원하는 이란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우디 정부는 이번 공격으로 원유 생산량이 평소의 절반으로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월요일 시장이 열리면 국제유가가 5~10달러씩 급등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우려합니다.
한국은 유류세 인하가 끝나면서 기름값이 오름세입니다.
사우디에서 가장 많은 원유를 수입하기 때문에 기름값이 더 오를 가능성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