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소방관 3명이 쉬는 날 다같이 결혼식에 가다가 차가 뒤집어지는 사고를 우연히 목격하고는 바로 구조에 나섰습니다. 덕분에 사고를 당한 엄마와 어린 아들은 크게 다치지 않고 구조됐습니다.
배승주 기자입니다.
[기자]
흰색 승용차가 뒤집어진 채 1차로에 멈춰 있습니다.
창문으로 상반신만 빠져 나온 여성이 도움을 요청합니다.
사고를 목격한 남성이 차를 세운 뒤 곧장 여성에게 달려갑니다.
이 남성의 일행은 침착하게 119에 신고하면서 뒤따르는 차량들의 속도를 늦춥니다.
[김용/부산북부소방서 소방사 : 천장에 매달려서 거꾸로 기어 나오는 상황이었고요. 아기도 안에 있어서 막 손짓을 하시더라고요. 2차 사고가 우려되는…]
어제(7일) 오전 9시 50분쯤 부산 기장군 두명터널 앞에서 발생한 사고입니다.
사고가 난 차량에는 32살 여성 박모 씨와 박씨의 6살 난 아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현직 소방관 3명이 우연히 이 사고를 목격했습니다.
휴무일에 지인 결혼식에 참석하려고 함께 가던 중이었습니다.
이들은 먼저 다른 차량이 사고 차량을 비켜가게 유도한 뒤 박씨와 아이를 안전하게 구조했습니다.
그리고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자신들의 차량으로 옮겨 안심시키고 응급처치까지 했습니다.
[이단비/경남 양산소방서 소방사 :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알고 손발이 맞게 했던 거 같아요. 순간적으로…]
태풍으로 거센 비바람이 몰아치는 상황에서 소방관들의 발 빠른 대처와 기지로 모자는 큰 부상을 면할 수 있었습니다.
(화면제공 : 부산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