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조 후보자의 딸 조모 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응시할 때 제출한 동양대 총장 명의의 표창장이 위조됐다는 논란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늘(5일) 새벽까지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고 나온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정 교수가 전화를 걸어와서 '장관 표창장에 관해서 자신이 위임을 받은 것으로 해달라고했다'고 취재진에게 주장했습니다.
박병현 기자입니다.
[기자]
최성해 동양대 총장은 오늘 새벽 1시쯤, 검찰 조사를 마쳤습니다.
검찰 청사를 나선 최 총장은 기자들에게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 부인 정경심 교수에게전화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최성해/동양대 총장 : '전혀 기억이 안 나느냐' 나는 '그런 기억 없다' 그러니까 뭐 '확실히 위임을 받았다'고 해주시면 좋겠다고. (그런 위임하신 적 없으니까 그렇게 못 한다고 대답하셨겠네요?) 그렇죠.]
지난 3일 검찰이 정 교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하자 정 교수는 최 총장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이어 최 총장은 본인이 정 교수의 딸 조모 씨에게 표창장을 발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먼저 총장 명의의 상이 발급되는 과정부터 설명했습니다.
[최성해/동양대 총장 : 직인을 갖고 있는 사람이 상장을 만들겠다고 의뢰가 오면, 결재사항이 오면, 일련번호 가르쳐 줍니다.]
일련번호가 맞지 않으면 직인 자체를 찍을 수 없는데 조씨의 경우에는 그렇지 않았다는 말도 덧붙입니다.
[최성해/동양대 총장 : 일련번호를 기재하고 일련번호가 맞느냐 확인하고 직인을 찍어요. 일련번호가 다른데 직인이 찍혔을 수가 없는데 찍혔네. 그걸 제가 잘 모르겠어요.]
이어 대학 자체적으로 진상 조사에 나섰다고도 밝혔습니다.
[최성해/동양대 총장 : 저도 확실히 일련번호가 왜 다른지 그런 걸 알기 위해서 진상조사위를 꾸리라고 했습니다.]
최 총장은 정 교수가 딸을 위하는 마음에서 그런 것 같다면서도 본인은 교육자의 양심을 따르겠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최성해/동양대 총장 : 딸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그런 거 같은데… 그래도 이제 나는 교육자적인 양심을 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