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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뒤 땅이…" 박양우 장관에게 덕담 건넨 일본 문화장관

입력 2019-08-30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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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온 뒤 땅이…" 박양우 장관에게 덕담 건넨 일본 문화장관

"비가 온 뒤 땅이 굳는 법이죠."

시바야마 마사히코(柴山昌彦) 일본 문부과학상이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건넸다는 덕담이 눈길을 끈다.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참석차 방한한 시바야마 문부과학상은 본 회의 하루 전 인천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린 한일 문화장관 양자회의에서 카운터파트인 박 장관을 먼저 만났다.

시바야마 문부과학상은 모두 발언을 하면서 "박양우 장관의 이름이 좋은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박 장관의 이름은 '양우', 한자로는 '良雨'. 뜻을 새겨서 풀면 '좋은 비'라는 의미다.

시바야마 문부과학상은 뒤이어 '비가 온 뒤 땅이 굳는다'는 속담이 있다면서 "비록 정치, 경제적으로 양국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문화교류는 지속적으로 진행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30일 본 회의인 제11회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직후 문체부 관계자의 브리핑을 통해 알려졌다.

시바야마 문부과학상은 역사, 외교, 무역, 안보 문제가 얽힌 양국 갈등의 해법을 찾기 어려운 상황에서 문화 분야의 협력 논의를 풀어가기 위한 나름의 실마리를 박 장관의 이름에서 찾은 셈이다.

두 장관은 문화 분야에 집중하고 소모적인 논쟁을 피하자는 전제하에 협의를 시작했다고 한다. 그 결과 양국 외교 갈등에도 문화교류는 지속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서로 확인하고 '한일축제한마당' 등 문화 행사를 통한 교류·협력을 추진하자고 합의했다.

시종 밝은 두 장관의 표정은 지난 21일 베이징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당시 한일 외교장관의 냉담했던 표정과 대비된다.

시바야마 문부과학상은 일본 집권 자민당 총재특보를 지낸 유력 정치인으로 작년 10월 취임했다.

시바야마 문부과학상은 전날 한국으로 출발하기 전 트위터에 "격동의 국제정세 중에 일중한 문화장관회의에 임합니다. 미디어에서도 크게 주목받고 있다고 합니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로 이번 회의는 25명의 일본 취재기자가 현장을 지키는 등 100여 명의 한중일 취재진이 몰려 전례 없이 취재 열기가 뜨거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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