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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절반으로…'공기청정 버스정류장' 부천서 시범운영

입력 2019-08-28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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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 절반으로…'공기청정 버스정류장' 부천서 시범운영

미세먼지 농도를 최대 50%까지 낮추는 기술이 적용된 버스정류장이 경기도 부천에 설치돼 실제 효과를 검증받는다.

환경부는 경기도 부천시 상동정류장에 실제 규모의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을 설치하고 29일부터 11월 30일까지 시범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공기청정 버스정류장은 국가연구개발사업을 통해 3년간 예산 26억원을 들여 설치되는 것이다.

지난해 6월 환경부의 환경산업선진화 기술개발사업 수행과제로 선정됐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 사업 총괄 주관을 맡고 ㈜디에이피·㈜케이엘이에스가 협동연구기관으로 참여해 2020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한다.

사람이 정류장 안에 들어오면 인체감지센서를 통해 벽면에 설치된 공기청정장치 5대가 작동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는 방식이다. 정류장 내부 미세먼지 농도를 바깥보다 최대 50% 줄이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이번에 설치된 정류장은 출입문을 통해 이용자가 드나들어 미세먼지 제어·관리가 용이한 밀폐형이 아니라 최소 2면 이상이 열려 있는 개방형이다.

밀폐형은 야간에 노숙자들이 모여들어 시설관리가 어렵고 범죄 발생 가능성이 있다는 지방자치단체 우려를 받아들여 개방형으로 기술을 검증하기로 했다는 게 환경부 설명이다.

환경부 관계자는 "밀폐형으로 하면 미세먼지 농도를 바깥보다 크게 줄일 수 있지만 개방형으로 하면서 바깥공기 대비 50% 저감이라는 도전적 연구목표를 잡았다"고 설명했다.

부천 시민 1천여명도 생활실험(리빙랩) 방식으로 연구 활동에 참여한다. 이들은 휴대전화에 설문조사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개선방안, 만족도 평가, 시설기능 문의 등을 철도기술연구원에 제공한다.

부천시는 이번 시범운영을 시작으로 시 전역에 공기청정 버스정류장 설치를 확대할 방침이다.

김동구 환경부 환경경제정책관은 "공기청정 버스정류장 개발은 시민이 직접 참여하는 환경연구과제"라며 "현장 운영 결과가 관련 연구에 적극적으로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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