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7일) 도쿄 패럴림픽 메달에 담긴 욱일기 논란 보도해드렸습니다. 오늘은 박지성 선수가 몸담았던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이 내건 욱일기 사진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처럼 욱일기는 그 의미를 잘 모른 채 곳곳에서 노출되기도 합니다.
문상혁 기자입니다.
[기자]
박지성이 골문으로 달려들어 골을 터뜨리고 이영표가 현란한 헛다리 짚기로 상대 수비를 제쳤던 장면들.
네덜란드 PSV 에인트호번은 그만큼 우리에게는 친숙한 팀입니다.
빨강과 하양 줄무늬 유니폼은 구단의 상징이 된 지 오래입니다.
그러나 에인트호번은 이 사진을 내걸어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일본인 선수 도안 리츠를 영입하면서 함께 올린 욱일기.
팬들은 즉각 그 형상이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물이라고 항의했습니다.
에인트호번은 논란이 커지자 욱일기 문양을 다른 모양으로 바꿨습니다.
지난 2월 터키 베식타시도 일본 가가와 신지를 영입하면서 욱일기를 써 논란이 됐는데, 다시 이런 일이 반복되고 있는 것입니다.
지난해 유로파리그 준결승에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팬들이 욱일기를 응원도구로 사용했습니다.
축구 경기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내비치는 것을 금지하고 있는 국제축구연맹, FIFA조차 욱일기를 써 비판받기도 했습니다.
독일 나치 문양을 쓰는 것은 철저히 막고 있지만 일본 욱일기는 여전히 그 의미를 모른 채 이곳저곳에서 노출되고 있고, 또 아무런 제재도 받지 않고 있습니다.
욱일기를 잘못 올리고 사과하는 경우도 드뭅니다.
1년전, 독일의 바이에른 뮌헨만 욱일기를 노출한 뒤 "정치적으로 옳지 못하다고 판단되는 깃발을 사용하는 것을 용납할 수 없다"며 사과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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